UN의 경고⋯기후 위기 오면 경제도 휘청

UN IPCC, 온난화로 인한 태풍 피해 17조원 전망 어류 생산량 줄어 어업 분야 일자리 줄어들 것 2018년 최고 기온 40도 육박, 기후 위기 현실화 평균 기온 1.5도 오르기까지 6년 2개월 남아

2023-05-18     권소담 기자

기후위기는 더 이상 멀리 있는 문제가 아니다. UN을 비롯한 각종 기관‧전문가들이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후위기와 경제 구조의 변화에 대해 예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UN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오르면 태풍이 반복돼 연간 손실액이 최대 17조원에 달하고, 2050년에는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보다 4% 증가하며, 어류 생산량이 절반으로 감소해 어민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IPCC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연간 5조~6조원으로 내다봤다.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서는 더 암울한 전망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10개국 중 하나다.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는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 시대보다 1.5도 오르는데 6년 2개월이 남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기상청의 과거 기상 자료를 살펴보면, 춘천의 경우 1980년대까지 연 평균 기온이 10.6도였지만, 1990년대에는 11.1도, 2000년대는 11.4도까지 올랐다. 최근 10년간 연 평균 기온은 12.0도까지 치솟았다. 2018년에는 최고기온이 39.5도까지 오르는 기록적 폭염을 보인 동시에 최저기온은 영하 21.6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상 기후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는 날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 온난화는 대기 불안정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한 폭우는 생존의 문제로 직결된다. 지난해 서울지역 폭우로 이재민이 5000명 이상 발생했다.

위기가 현실이 되기까지 6년 2개월 남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재와 같은 탄소 배출이 이어진다면 2029년 7월에는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일 메르카토르 기후변화연구소(MCC)가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기후위기 시대 진입까지 남아있는 시간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