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꺾인 것 맞나? 새해 강원지역 물가 5.9% 상승

새해 들어 강원지역 물가 상승률 5.9% 12월과 비교해 상승 폭 0.2%p 확대 전기‧수도‧가스료 상승하며 물가 부담

2023-02-03     권소담 기자

새해 들어 다시 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가계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가 6.6%, 신선식품지수가 5.1% 각각 올랐다.

한풀 꺾였던 물가 상승세는 새해 들어 다시 거세지고 있다.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전년동월 대비 7.6% 오르는 등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상승률이 둔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5.7%)부터 다시 상승률이 전월(5.6%) 대비 오르기 시작하더니, 1월에는 전월보다 0.2%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지역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춘천 풍물시장을 찾은 한 소비자가 장바구니를 들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지난해는 채소, 과일, 어패류 등 신선식품이 중심이 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면, 올해 들어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이 27.6% 오르면서 전반적인 생활물가 부담이 커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돼 사실상 체감물가에 가깝다. 음식‧숙박(7.3%), 식료품(6.8%), 의류‧신발(6.1%), 가정용품‧가사서비스(5.8%), 교통(4.0%), 오락‧문화(3.7%) 등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p 상승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