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호반광장서 만나는 조각품⋯'2022 한국현대조각초대전'

'호반, 조각을 품다' 주제로 74명 작가 출품 대리석, 시멘트 등 재료로 구상, 비구상 작품

2022-09-11     오현경 인턴기자

한국 현대조각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춘천에서 열려 가을 방문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2022 한국현대조각초대전은 오는 27일까지 춘천MBC 호반광장에서 열린다.

 

이성욱 작 'Sound of Nature_Healing'.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지난 1987년 첫 번째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36회째를 맞는 한국현대조각초대전은 전국 각 지역의 대표작가는 물론 원로, 중진 조각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원권뿐 아니라 서울, 경기, 충청, 대구·경북, 부산·경남, 광주전라권 지역의 작가들도 작품을 출품했다.

올해 전시는 ‘호반-조각을 품다’라는 부제로 74점의 구상, 비구상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대리석, 스테인리스 스틸, 화강석, 나무, 철판, 시멘트,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료로 사용했다.

모자와 가방을 모티브로 여행의 즐거움을 표현한 작품부터 피노키오, 어린 왕자 등 동화 속 인물들을 형상화한 인체 상의 다양한 모습으로 인간 본성을 나타낸 작품까지 눈길을 끈다.

구름과 나무, 꽃 등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도 다채롭다.

 

작품상 수상작 'Stand Against'.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운영위원회가 선정한 작품상은 김인태의 ‘Montage-Gorilla’, 이상헌의 ‘Stand Against’가 수상해 각각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전시는 ‘조각-시인들의 발자취’라는 부제로 내달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강원도 인제 박인환문학관 야외광장에서 이어진다. 이형재의 ‘나무에 흐르는 강’, 이상윤의 ‘비스듬히 앉은 사람’ 등 약 4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종규 춘천MBC 사장은 “작가들의 고뇌와 땀이 서려 있는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와 신선한 기법, 독특한 시각으로 빚어져 단순 조형물이 아닌 하나의 생명체로 다가올 것”이라며 “관람객들의 마음속에 뜻깊은 추억으로 새겨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오현경 인턴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