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마음에 ‘꽝’⋯추석 귀성길 교통사고 급증

지난해 추석 전날 강원지역 교통사고 평소보다 34.9% 늘어 올 추석 교통량 지난해보다 11.5% 증가할 것으로 예측

2022-09-09     서충식 기자
(그래픽=박지영 기자)

귀성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 연휴 전날에 평소보다 더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9~22일) 전날인 17~18일 이틀간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1459건이다. 이는 하루 평균 729.5건으로, 9월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567건) 대비 28.7%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강원도의 교통사고 발생 증가폭은 더 컸다. 17~18일 이틀간 강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51건으로, 하루 평균 25.5건을 기록했다. 9월 하루 평균 18.9건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비교하면 34.9% 증가한 수치다. 3곳의 고속도로 분기점이 있는 원주는 17~18일 평균 7.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월 하루 평균(4.6건) 대비 63.1% 높아 도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지난해 추석보다 더 많은 차량이 다닐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인 이번 추석 연휴에 하루 평균 39만9000대의 차량이 강원을 왕래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8000대보다 11.5% 증가한 수치다. 추석 당일인 10일에는 49만7000대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8~12일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소통 대책 기간’으로 선정해 교통 혼잡 및 안전관리, 고객서비스 향상, 신속한 교통정보제공 등의 다각적인 대책을 시행한다.

강원경찰청은 추석 연휴 강원도를 찾는 귀성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교통경찰 573명, 헬기·순찰차 245대 등 경찰력을 최대로 동원해 전통시장·대형마트·터미널·공원묘지와 같이 차량과 보행자가 많은 지역과 고속도로·국도 정체 구간 등에서 사고 예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암행순찰차와 복합 음주감지기 등을 활용해 과속·난폭운전·음주운전 등 위반행위도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