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일자리박람회 500명 몰렸다⋯구직자로 인산인해
취업난과 구인난에 기업 참여 활발해 구직자 500여명 참여로 행사장 붐벼 이력서부터 면접 컨설팅까지 한번에
프리랜서 소설작가 유성진(39·퇴계동)씨는 작가 활동 수입만으로는 늘어나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힘들어지자 취업을 결심했다. 본격적인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찾은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유씨는 “전문가들에게 시기별 구직 활동 정보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 있어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지역 내 구인난과 취업난 해소를 위해 지난 27일 시청 로비에서 ‘2022년 춘천시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가 누그러지면서 오프라인 박람회로 진행됐다.
박람회에는 레고랜드 코리아, 한국고용정보 등 지역 대표 기업 27곳이 참여해 구직자들과 만났다. 제조업에서는 월드케미칼, IT 분야에서는 씨디에스, 바이오 기업으로는 유바이오로직스, 세바바이오텍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참가했다.
고용노동부 춘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춘천영서지역지부, 강원도일자리재단 등 유관 기관도 부스를 마련해 각종 취업 지원 정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청년,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 등 취업 희망자 500여명으로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었다. 각 부스에서는 기업 관계자가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참가자를 위한 1:1 취업 상담을 해주기도 했다.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 선호도 조사 및 MBTI 검사도 마련됐다. 대학생 이모(20)씨는 “진로를 아직 정하지 못해 직업 선호도 검사를 하려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행사 중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VR 모의 면접이었다. VR 장비를 착용해 실제 면접처럼 면접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어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면접에 필요한 이미지 메이킹 컨설팅, 증명사진 촬영도 진행됐다.
제조업 취업을 준비하는 권모(28)씨는 “요즘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서 면접 기회를 얻기도 쉽지 않은데 다행히 취업박람회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는 원하는 기업이 적힌 부스에 가서 기업 관계자와 간단한 1차 면접을 볼 수 있다. 1차 면접을 통과한 사람에 한해 최종면접이 이루어지며, 일정은 회사가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방식이다.
홍지후 춘천시 사회적경제과 일자리센터 팀장은 “이력서 작성, 메이크업, 증명사진 촬영과 면접까지 한 번에 가능한 것이 취업박람회의 장점”이라며 “비교적 적은 예산에도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도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이현지 인턴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