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로 어촌으로⋯ 민생 행보 나선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
김진태 당선인 철원 파프리카 농장 방문 수확 체험하고 농민 고충·정책 건의 들어 농민 “파프리카 값 하락, 비용 상승 고충” 김 “‘농자재 값 반값 지원’ 공약 이행 만전”
취임을 앞둔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도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의욕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정 출범 전까지 최대한 많은 도민을 만나며 현안을 파악해 도정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농가, 어촌 등 민생 현장을 방문하며 고충을 듣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찾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1일 철원군 민통선 북방의 파프리카 농장을 방문했다. 그는 2시간여 동안 파프리카 수확 작업을 도우며 농민들의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철원지역 파프리카 농가에서는 국내 여름철 파프리카 생산의 90%가량이 생산되고 있다. 최전방 민통선 마을임에도 청년 농업인들이 귀농하고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하는 등 한국 농업의 혁신성장 아이콘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주요 수출 대상국인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와 엔화 가치 하락,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수출 판로가 막히는 등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역 농가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농업인들은 “파프리카 가격이 하락하는 데다 수입 비료, 면세유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원자재 값 급등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상승 △최전방 민통선 초소 통과 불편 등에 따른 부담감 해소와 개선을 건의했다.
김 당선인은 “농민의 농자재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수위에서 ‘농자재값 반값 지원’ 공약의 재원확보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약 이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파프리카 농가에 이어 철원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를 방문하고 쌀 소비 감소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선거운동 기간 방문했던 동해 묵호항을 찾았다. 김 당선인은 얼음 배달과 골뱅이 분류 작업에 참여하며 어민들과 소통했다. 또 동해시수협 관계자들과 차담회를 갖는 등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상인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