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3가구 중 1가구 ‘나 홀로 족’⋯20대·70대 이상 비중 높아

춘천지역 1인 가구 비율 33.7%로 전국 상회 20대 비율 가장 높고 70세 이상이 2위 기록 5월 가정의 달 맞아 1인 가구 '씁쓸한 현실'

2022-05-09     정원일 기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춘천지역 3가구 중 1가구가 '나 홀로 족'이란 통계가 발표됐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전국적으로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춘천지역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부족한 20대와 70세 이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지역 내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나 홀로 족' 중 20대와 70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최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강원도 1인 가구의 특성’ 자료에 따르면 춘천지역 1인 가구는 2020년 기준 3만9825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11만 8030가구)의 33.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인 가구 비율(31.7%)을 넘어서는 수치다.

춘천지역 ‘나 홀로 족’은 지난 10년간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0년~2020년간 춘천지역 전체 일반 가구 수는 10만3050가구에서 11만8030가구로 14.5%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1인 가구 수는 3만123가구에서 3만9825가구로 32.2%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

1인 가구의 나이를 살펴보면, 29세 미만이 24.7%(9865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70세 이상으로, 19.6%(7820가구)로 집계됐다.

춘천지역 1인 가구 5곳 중 1곳은 70대 이상 홀몸노인 가구인 셈이다. 이어 △50~59세(15.7%) △60~69세(15.2%) △30~39세(14.1%) △40세~49세(11.3%) 등의 순이었다.

20대와 70세 이상 나 홀로 족의 비중이 높은 점은 지역 내 1인 가구의 혼인상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춘천 1인 가구 중 미혼이 49.6%로 가장 높았고, 사별(25.8%)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 있음은 18.0%, 이혼은 15.7%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춘천지역 1인 가구의 경우 월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들의 월세 비율은 44.8%로 도내 18개 시·군 중 강릉시(49.3%)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의존도를 기록했다. 춘천 1인 가구 절반 정도가 월세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자가(34.3%), 전세(14.3%), 관사나 사택 등 무상 거주(6.0%), 사글세(0.5%) 등으로 나타났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