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조백송 “전교조 강원지부 선거 개입 중단하라”

조백송 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 주장 “민·형사상 책임 운운은 예비후보 협박” 전교조 강원지부 “선거 개입 없었다”

2022-04-28     한승미 기자
조백송 강원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 강원지부의 선거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조백송 강원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정치적 의사 표명을 통한 교육감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에 촉구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강원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 강원지부는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기한 정당한 비판과 정책연대 제안에 대해 민·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모든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를 협박했다”며 “전교조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와 현 교육감이 침묵하는데 직접 나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것은 이들이 전교조의 허수아비라고 스스로 자처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언제부터 전교조 강원지부가 강원도의회를 제치고 도민의 마음을 대변했는지 코미디”라며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들에게 충고와 조언, 협박을 할 것이 아니라 향후 발전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교육감의 12년간 공약 이행률이 97%라며 업적을 홍보하는 행위는 공무원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행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교조 강원지부는 선거 개입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관계자는 “교사들의 권익 개선을 위해 일하기도 바쁘다”며 “교육감 업적에 대한 보도는 언론을 통해 발표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백송 예비후보가 ‘전교조는 지난 12년간 강원교육을 철저히 붕괴시킨 세력’ ‘반전교조 선거연대’와 같은 허황된 구호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조 예비후보에게 관심도 없다”면서 “강원교육 황폐화를 주장하기 전에 도교육감선거를 황폐화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양측의 공방은 조 예비후보와 전교조 강원지부 간의 갈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조 예비후보가 범보수 진영 후보들에게 반전교조 연대 투쟁을 제안하며 전교조와의 전면전을 선포하자 전교조 강원지부가 곧바로 항의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