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조백송 “전교조 강원지부 선거 개입 중단하라”
조백송 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 주장 “민·형사상 책임 운운은 예비후보 협박” 전교조 강원지부 “선거 개입 없었다”
조백송 강원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정치적 의사 표명을 통한 교육감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에 촉구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강원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 강원지부는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기한 정당한 비판과 정책연대 제안에 대해 민·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모든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를 협박했다”며 “전교조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와 현 교육감이 침묵하는데 직접 나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것은 이들이 전교조의 허수아비라고 스스로 자처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언제부터 전교조 강원지부가 강원도의회를 제치고 도민의 마음을 대변했는지 코미디”라며 “교육감선거 예비후보들에게 충고와 조언, 협박을 할 것이 아니라 향후 발전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 깊은 성찰과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교육감의 12년간 공약 이행률이 97%라며 업적을 홍보하는 행위는 공무원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행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교조 강원지부는 선거 개입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교조 강원지부 관계자는 “교사들의 권익 개선을 위해 일하기도 바쁘다”며 “교육감 업적에 대한 보도는 언론을 통해 발표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백송 예비후보가 ‘전교조는 지난 12년간 강원교육을 철저히 붕괴시킨 세력’ ‘반전교조 선거연대’와 같은 허황된 구호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조 예비후보에게 관심도 없다”면서 “강원교육 황폐화를 주장하기 전에 도교육감선거를 황폐화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양측의 공방은 조 예비후보와 전교조 강원지부 간의 갈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조 예비후보가 범보수 진영 후보들에게 반전교조 연대 투쟁을 제안하며 전교조와의 전면전을 선포하자 전교조 강원지부가 곧바로 항의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