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컷오프’ 이광준 “이런 밀실 공천은 민주당에 춘천시장 헌납하는 결정”

지난 18일 춘천시장선거 후보 컷오프된 이광준 전 시장 “무엇을 위한 결정이며 민주당 첩자가 국민의힘에 있나” “국민의힘 지지했던 분에 대한 무시와 배신··· 재심 요청”

2022-04-20     허찬영 기자
지난해 11월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춘천시장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이광준 전 춘천시장. (사진=MS투데이 DB)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후보에서 컷오프된 데 대해 부당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이 전 시장 선거 캠프 관계자가 보낸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세상 한순간에 어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단 말입니까?”라며 “공천심사위원회로 불리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겁니까?”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공심위원들 위에 군림하고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굽니까?”라며 “무엇을 위한 결정입니까? 더불어민주당 첩자가 국민의힘 속에 있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게 아니라면 춘천시민을 무시해도 이런 무시가 없다”며 “지지율 5%도 안 나오는 후보들로 국민의힘 이름표만 달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까? 그렇다면 어떤 사람의 생각입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계속해서 “이런 공천이야말로 밀실 공천이며 민주당에 춘천시장을 헌납하는 결정”이라며 ”발표된 공천 사유란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의 신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번 춘천시장선거 경선 사태를 보면 윤 당선인의 생각과 정반대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공정과 상식이라면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많은 분에 대한 무시와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또 “몇몇 사람의 의지로 국민의힘 춘천시장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운명을 함께하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라며 ”이런 결정은 따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춘천을 지키고 공정한 선거를 원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강력히 재심을 요청하고 재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양수)는 최동용, 이광준, 변지량, 김영일 예비후보자를 컷오프하고 이상민, 최성현, 한중일 예비후보자를 춘천시장선거구 후보에 추천했다.

도당 공관위의 결정에 최동용, 이광준, 변지량 예비후보자는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보낸 국민의힘 춘천시장 경선 재심의 촉구 서명운동. (출처=네이버 폼)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