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덮친 코로나19···도내 확진자 처음 하루 300명대 넘어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 확산하면서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하루 300명대를 넘었다.
MS투데이 취재와 강원도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강원지역에서는 3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31일까지 5일 연속 하루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급증세가 계속되면서, 이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3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춘천을 비롯한 18개 시군에서 모두 나왔다.
특히 원주에서는 103명이 무더기 감염되며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 도내 시군 중 하루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춘천은 5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강릉 34명 △홍천 32명 △속초 27명 △동해 18명 △철원 15명 △양양 13명 △양구 10명 △삼척·영월 각 9명 △정선 7명 △평창 6명 △고성 4명 △화천 2명 △횡성·인제 각 1명 등의 순이다.
도내 확진자 수 급증은 설 연휴 기간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 최근 도내 확진자 중 84.2%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집계됐다.
춘천시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춘천지역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 내 확진자 급증세가 계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방역 당국은 연휴가 끝나는 3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맞춰 새로운 진단 체계를 도입한다.
새로운 진단 체계에는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 외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하는 내용 등이 주요 골자다.
한편 춘천지역에서는 설 연휴 기간인 30~31일 이틀 연속 산불이 발생했다. 30일 춘천 남면 가정리에서는 담뱃불 투기로 추정되는 산불이 나 산림 0.1㏊가 소실됐다. 이어 31일에도 남면 한덕리 부근에서 잡초를 태우다 번진 불이 산림 0.2㏊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꺼졌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