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원도 교육감 선거, 입후보 예정자 레이스 본격 시동

신경호 강원미래교육연구원장 공식 출마 선언 문태호 전 전교조 강원지부장 교육 포럼 개최 진영 별 단일화 논의…선거 레이스 본격 경쟁

2021-11-12     남주현 기자

내년 강원도 교육감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의 출사표로 레이스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신경호 강원미래교육연구원장(전 춘천교육장)은 11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교육감 선거 재도전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신 원장은 지난 2018년 강원도 교육감 선거에서 36만1523표(45.87%)를 얻어, 현 민병희 교육감과 접전 끝에 8.25%p 차이로 낙선했다.

 

신경호 강원미래교육연구원장이 11일 강원도 교육감 재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영상=이정욱 기자)

신 원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강원 학력 제고 정책을 시작해야 한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재능과 실력을 키워 미래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 다문화 학생, 탈북학생, 장애 학생, 학교 밖 청소년까지 세심히 살피는 교육정책 △눈앞의 입시에도 걱정 없는 개인별 맞춤형 대입지원 등을 약속했다.

 

문태호(왼쪽), 신경호 강원도 교육감 입후보 예정자들의 출사표로 선거가 본격화됐다. (그래픽=이정욱 기자)

이날 문태호 강원교육포럼 비전21 준비위원장(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은 강원도교육연구원에서 ‘대전환의 시대, 강원교육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문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이기원 한림대 교수, 손진근 가정중학교 교장, 강종윤 춘천방사능시민대책위 대표 등이 발제에 나섰다. 

문 위원장은 포럼에 앞서 “코로나19, 기후위기, 공동체 해체 등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현상들이 21세기를 사는 우리 앞에 과제로 높여 있다”며 “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교육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개최이유를 설명했다.

단 포럼은 강원도 교육감 선거 출마에 대한 공식 발표로 이어지진 않았다.

문 위원장은 “포럼과 선거는 별개로 보아 달라”며 “강원도 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보수·진보 등 진영의 다양한 입후보 예정자들이 강원도 교육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과 유대균 전 강원초등학교 교장협의회장, 조백송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은 이미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들은 신 원장과 함께 중도·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며,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또 3차례 간담회를 통해 토론회 개최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시기에 이견을 보이며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강삼영 도교육청 기획조정관도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강 기획조정관은 후임 인선이 마무리되는 연말에 현직을 사퇴하고 공식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강 기획조정관은 문 위원장과 함께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며, 이들 역시 후보 단일화를 목표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민성숙 전 강원도 문화예술특보와 최광익 화천중·고 교장 등도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남주현 기자 nam01@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