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춘천 아파트 가격 얼마나 올랐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전년말 대비 4.8% 증가 올해 6월 아파트 3.3㎡당 가격 평균 794만3100원 춘천 아파트 9억원 시대 코앞 KB 매수 우위지수 129.2, 매수 수요 압도적

2021-07-26     권소담 기자

춘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6개월만에 5%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MS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춘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3.9로 지난해 12월(89.6) 대비 4.3p(4.8%) 증가했다.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반년 사이 전체적으로 5% 가까이 올랐단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1~6월 전월 대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평균 변동률은 0.78%로 전년 같은기간 평균 –0.04%로 하락세를 보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택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99.1로 지난해 12월(95.8) 보다 3.3p(3.4%) 증가했다.

 

춘천지역 주택종합 및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올해 6월 기준 1억9008만6000원으로 지난해 12월(1억7992만1000원) 대비 1016만5000원(5.6%) 올랐다. 전용면적 기준 단위가격으로 환산하면 같은 기간 ㎡당 228만5000원에서 240만7000원으로 12만2000원(5.3%) 뛰었다.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94만3100원 수준이다.

정부 자료가 아닌 민간 통계를 살펴보면 춘천의 아파트가격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KB부동산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9.0으로 전월(97.8) 대비 1.16%, 지난해 말(94.0) 대비 5.33%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6.42%)에 비하면 오름세가 크지는 않지만 강원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 증감률(5.04%) 보다는 0.29%p 가파른 상승세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의 전년말 대비 증감률(5.28%)과 비교해도 춘천의 아파트 가격은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전년동월(91.7)과 비교했을 때는 7.92%가 증가했다.

 

춘천 온의동, 약사동 일대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박지영 기자)

올들어 춘천에서 성사된 거래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온의동 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 201㎡(60평형) 35층 세대로 지난 3월 8억7000만원에 매매돼 ‘춘천 아파트 9억원 시대’를 목전에 뒀다. 퇴계동 e편한세상 한숲시티도 올해 6월 26층 149㎡(45평) 매물이 8억1500만원에 거래, 8억원을 넘어섰다. 온의동 센트럴타워푸르지오(7억3990만원), 센트럴파크푸르지오(7억3352만원) 등에서도 7억원대 거래가 관찰됐다.

 

춘천 내 아파트 매수 우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 시민이 공인중개사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춘천 주택시장은 여전히 매수우위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9일 기준 춘천지역 주택매매시장 매수우위지수는 129.2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넘는 경우 매수자가 매도자 보다 많다는 의미다. 그만큼 춘천지역 아파트 매물에 대해 수요자가 많다는 뜻으로, 이런 수요가 전반적인 시장 가격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