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마이크] 춘천 시내버스 노선 개편 “혼란·비효율”

2021-04-07     박지영·김준엽
 

춘천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된지 1년 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박지영·김준엽 기자]

[자막]
- 2019년 반세기 만에 전면개편한 춘천 시내버스 노선
- 현재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직접 현장을 가봤습니다!

[S.U]
김준엽 / 기자
시내버스 도입 56년 만에 노선을 전면 개편한 춘천시.
개편 후 1년여가 지난 현재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화면전환=

[인터뷰]
춘천시민
지금 (노선이) 다 바뀌어서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막막해서 못 가는 곳이 많아요.
(노선이 되게 헷갈리시죠?)
네. 어떤 버스가 어디를 가는지 몰라서 못 가요.

이학자 / 춘천시 신북읍
풍물시장에 가려도 해도 두번 타야 해요.
용산리에서 중앙시장으로 와서 내려서 또 가야 해요. 쭉 가는 게 없어요.
(버스가) 자주 다니면 좋겠어요. 너무 오래 걸려요.
(버스를) 기다렸다 하면 1시간이니까요.

김해인 / 춘천시 근화동
버스 번호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이게 너무 혼잡한 거예요. 헷갈리고.
그래서 버스 안 타고 택시만 타거든요.
버스 번호를 그대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왜 바꿨나 싶기도 하고.
버스가 조금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번호도 바뀌고 버스도 줄어들다 보니까 너무 헷갈리더라고요.
어르신들도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원래대로 돌려놨으면 좋겠어요.

변종화 / 강원도 원주시
아무래도 저는 타지 사람이라서…원주 사람인데.
원주는 노선이 되게 많거든요.
그런데 확실히 춘천은 (노선이) 적은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선을 조금 늘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춘천시 퇴계동 거주 시민
좋아진 건 없어요. 이전보다 불편한 게 더 많죠.
쓸데없이 지나가는 노선이 많아요.
시민 세금 가지고 하는 거 아니에요.
마을버스 같은 건 시민들이 많이 안 타잖아요.
그런데 왜 자꾸 노선을 유지하는지 모르겠어요.

- 배차 간격이 늘고 노선이 복잡해 비효율적이라는 시민들의 공통된 반응

[S.U]
김준엽 / 기자
대중교통 천국을 꿈꾼다는 춘천시.
하지만 오늘 제가 버스정류장 등 곳곳에서 만난 춘천시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시내버스 배차간격 조정 등 춘천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S투데이 김준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