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2030 "연봉 높고 복지 좋으면 지역기업이라도 OK"

청년 454명 대상 지역기업 인식개선 조사

2021-02-14     배상철 기자
춘천시 일자리박람회 안내판을 바라보는 구직자들. (사진=MS투데이 DB)

청년들이 지역기업에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연봉과 복지정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강원테크노파크가 발표한 ‘2020 강원‧경인권 희망이음 프로젝트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35%가 지역기업으로 취업을 결정할 때 연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복리후생(29%), 고용안정(14%),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10%), 기업의 성장 가능성(7%), 개인의 성장 가능성(5%), 기업조직문화와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1%) 등을 꼽았다.

지역기업에 대한 채용정보는 대학교와 정부기관 등의 취업 지원센터를 이용한다는 청년이 47%로 가장 많았다. 다만 지인(22%)이나 취업포털사이트(13%)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지역기업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선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직원 친화적인 복지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안겨주는 대목이다.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지역대학과 지자체가 지역기업의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청년들이 지역기업에 대해 막연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 조사에서 파악됐다. 실제로 지역기업을 탐방한 청년의 86%가 지역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71%는 취업까지 고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인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역량있는 지역기업들이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20 강원‧경인권 희망이음 프로젝트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15~39세 청년 45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지역 우수기업 탐방, 홍보 콘텐츠 제작 등 지역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이 목적이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