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대엽 인물화전 ‘그림이 된 사람들2’

2021-02-13     신초롱 기자
신대엽 작가 '모녀' (사진=신초롱 기자)
신대엽 작가 '어머니' (사진=신초롱 기자)

그림계로 만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현산 신대엽 화가의 인물화전 두 번째 전시인 ‘그림이 된 사람들2’이 카페 느린시간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총 10점의 작품이 출품돼 있다. 

이번 전시는 그림계로 만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자리다. 화가의 손 끝에 맴돌던 사람들이 화폭에 살아나 호흡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속 주인공부터 엄마와 딸, 부부이거나 또 따로 여자와 남자로, 그림 속 인물들이 우연한 만남으로 엮어내는 실내악을 연상케 한다.

신 화가는 그림계원을 직접 만나 사진에 담은 뒤 밑그림을 그려 채색작업을 진행했다. 그림 속 주인공들은 어머니에게 초상화를 선물로 드리는 계원, 부인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계원, 뒷모습을 그려달라는 계원 등 다양한 사연으로 탄생했다. 백발의 노인을 비롯해 가족, 모녀, 부부 등 연령도 직업도 다양하다. 실제 그림 밖으로 나와 움직일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한다.

한 달간 ‘느린시간’에서 진행되는 전시에는 소설 속 주인공, 엄마와 딸 등 그림 속 인물들의 우연한 만남도 예고돼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한편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현산 신대엽 화가는 수년 전 춘천으로 내려와 현재는 서면 방동리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양화 ‘봉의산도’, ’풍물시장’, ’소양로 기와집골' 등 사라져가고 있는 춘천의 모습을 기록한 풍속화 대작들을 그렸다. 2003년, 2005년, 2008년 ‘신대엽 개인전’, 2011년 ‘꽃과 새들의 초상’, 2017년 ‘약사 신대엽’, 2018년 ‘Studio Hermit Woods’, 2019년 ‘Who I Am’, ‘그림이 된 사람들’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