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5년만에 20만명선 붕괴...'단기일자리 급감'

2021-01-19     신관호 기자
(사진=박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강원도내 자영업자가 5년만에 20만명선을 밑도는 등 고용불황이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강원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취업자 수(연간집계 기준)는 79만5000여명으로 2019년(81만1000여명)보다 1만7000여명(2.0%) 감소했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속한 비임금근로계층의 고용경기가 비교적 크게 위축되면서 단기일자리와 일반 직장인들이 속한 전체 임금근로자 수까지 동반 감소, 도 전체 취업지표를 흔들었다.

강원지역의 비임금근로자 수는 지난해 25만명으로 2019년(26만3000여명)보다 1만2000여명(4.7%) 감소했다. 이중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19만8000여명으로 2019년(20만8000여명)보다 9000여명(4.5%) 줄어드는 등 2016년(19만6000여명)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20만명선이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같은 비교기간 자영업자를 무급으로 돕는 가족이나 친인척들인 무급종사자 수도 5만5000여명에서 5만2000여명으로 3000여명(5.6%) 줄었다.

이 같은 악재 속 단기일자리도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금근로자 수도 수천명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도내 임금근로자 수는 지난해 54만4000여명으로 2019년(54만9000여명)보다 4000여명(0.7%) 줄었다.

정규직을 포함한 상용근로자(1년이상 고용계약) 수는 동 비교기간 36만9000여명에서 37만5000여명으로 6000여명(1.6%) 늘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 수가 18만여명에서 17만여명으로 1만여명(5.6%)이나 감소한 결과다.

강원지방통계지청 관계자는 "지난 한해 도내 연간 실업자 수가 3만3000여명으로 1년전보다 2000여명 증가했다"며 "2019년 1만4000여명인던 일시휴직자도 2만900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