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 2억?...분양권 전매량 반등

2021-01-04     신관호 기자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최고 2억원을 넘어서는 등 분양권 시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량도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권 전매량은 1507건으로 2019년 동기간 전매량(1291건)보다 216건 늘면서 1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9년 1년치 전매량(1437건)보다도 70건(4.9%) 많은 거래실적으로, 11개월만에 한해 실적을 넘어선 셈이다. 

이같은 춘천지역 연간 아파트 분양권 전매량 증가세는 최근 3년 중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춘천지역 전매량은 2017년 2213건을 기록한 뒤 2018년 1721건으로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1437건으로 더 줄어드는 등 2년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춘천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난데 이어 일부 신축 분양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렸고 신축 아파트 분양권이 인기를 끌면서 1500건이 넘는 전매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전매량 증가 만큼 신축아파트의 분양권 실거래가격도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오는 2022년 3월 온의동에 들어서는 춘천센트럴타워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현재 이 이파트의 전용면적 84.98㎡(약 25.7평)의 분양권 최고 실거래가격은 5억9811만원(지난해 9월 거래)이다. 

분양권 거래가 처음 시작된 2018년 4월 46층 한 가구의 분양권이 4억403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2년여만에 1억5781만여원(35.8%)이 뛴 셈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호가가 2억원을 넘는 경우도 등장했다.

같은해 7월 입주하는 롯데캐슬 위너클래스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전용면적 84.54㎡(약 25.6평)의 분양권 최고 실거래가격은 4억7270만원(18층·지난해 11월 거래)이다. 이 역시 분양권 거래가 시작된 2019년 12월 동일면적 18층이 3억415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약 1년만에 1억3120만원(38.4%) 오른 셈이 된다. 이 아파트도 최근 분양권 프리미엄 호가가 1억5000만원이 넘는 매물이 중개시장에 나와있다.

올해 9월 입주하는 약사지구 모아엘가센텀뷰도 분양권 프리미엄도 급등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전용면적 84.95㎡(약 25.7평)의 분양권 최고 실거래가격이 3억8310만원(20층·지난해 12월 거래)이다. 분양권이 첫 거래된 2018년 9월 24층 한 가구의 분양권 실거래가격(3억1710만원)과 비교하면 6600만원(20.8%)이 뛴 셈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춘천지역 주요 신축 분양아파트들의 프리미엄이 급격히 뛰면서 분양권 전매거래가 2019년과 비교해 더 활성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난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 경기가 회복 수준을 넘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