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교수 4명 중 1명, 주 9시간 강의도 안 해

2020-10-21     석민정 기자
강원대학교 전경. (사진=MS투데이 DB)

강원대학교 전임교원 4명 중 1명꼴로 책임강의시간이 주당 9시간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구갑) 의원은 강원대 전임교원(의학과, 약학과, 수의학과, 치위생학과, 의생명융합과 제외)의 책임강의시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16명 중 1학기에 200명, 2학기에는 241명이 매주 9시간 미만으로 강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6조에 따르면 전임 교원은 매 학년도 30주를 기준으로 매주 9시간 강의를 해야한다. 다만 학교 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학칙으로 다르게 정할 수 있다.

강원대학교 전임교원 책임 교수시간 운영에 관한 규정을 보면 책임강의 시간을 감면해주는 보직의 수가 76개에 달했다. 이외에도 총장의 권한으로 책임시간을 추가로 감면할 수 있다.

강원대학교는 최근 3년간 평균 전임교원 810명 중 57%에 달하는 436명이 대학 자체 규정에 따라 주당 9시간 강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거점국립대학교인 경북대(35%)나 부산대(3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박찬대 의원은 ”강원대가 어떠한 원칙으로 책임강의시간을 감면해주었는지를 확실히 밝혀야 한다“며 ”국립대로써 국민의 혈세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워내는 지역거점대학의 책임감을 확실히 가지고 학교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