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숲시티' 들어선 춘천, 사상 첫 10만 가구 돌파

2020-09-06     신관호 기자
춘천시 전경 자료사진.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아파트 최대규모 단지인 이편한세상 한숲시티가 들어선 지난해 춘천 주택 수가 사상 첫 10만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춘천 주택 수(빈집제외, 집단가구 포함)는 10만791가구로 기록됐다. 통계청이 2015년을 기점으로 전수부문의 주택총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가장 많은 주택 수다.

춘천 주택 수는 △2015년 9만4142가구 △2016년 9만3300가구 △2017년 9만3649가구 △2018년 9만4907가구로 이 기간 연간 적게는 842가구(0.9%) 감소하거나 많게는 1258가구(1.3%)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018년보다 5884가구 늘면서 직전 4년사이 춘천 주택 최대 증가량의 4.5배에 달했다. 한해사이 처음으로 춘천 주택 증가율이 6.2%에 달한 것이다.

특히 춘천 아파트 최대 가구 수를 기록한 이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가 지난해 첫 입주민을 맞은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총 2834가구가 있는 아파트 단지로 춘천 108개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많은 가구 수를 나타냈으며 지난해 유일하게 준공된 지역 내 아파트로 춘천 주택 수 증가분의 48.1%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 춘천지역 주민등록인구 수는 28만4753명으로 2018년(28만4985명)보다 232명(0.08%) 오히려 감소했다. 춘천 주택은 늘어났지만 정작 주택에 거주해야 할 사람 수는 감소하는 비대칭적인 현상이 초래됐다.

또 인구 수와 별개로 지난해 춘천 가구 수는 12만3006가구로 2018년(12만190가구보다 2816가구(2.3%)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늘어난 춘천 주택 수에 비하면 새로 생긴 춘천 가정 수는 그 수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춘천 주택 수가 5가구 늘어날 때 춘천의 가구 수는 2가구 증가하는데 그친 셈이다.

주택전문사업체 한 관계자는 "요즘 인구와 가구 대비 주택 수가 더 많이 보급된 형태를 보인 도시가 한 두곳이 아니다"며 "인구 이동 흐름과 맞물린 주택 공급대책이 시급하고 정부의 주택 정책 기준도 단순 경제논리에 맞추기 보다 사람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