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추경 460억↑.."문화예산 줄여 지역개발비 늘렸다"

2020-08-19     신관호 기자
춘천시청 자료사진.(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가 지역개발과 교통, 안전 등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문화와 에너지, 행정 등 분야 예산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골자로 올해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 추경보다 460억원 넘게 증액해 편성, 춘천시의회에 그 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에 따르면 최근 시가 편성한 올해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지난 3회 추경보다 461억8900만원(2.92%) 증액한 1조6288억5400만원 규모다. 특히 시는 이번 추경 편성에서 지역개발 사업에 초점을 두고 예산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증액된 461억여원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분야가 ‘국토 및 지역개발’로 지난 3회 추경보다 218억8500만원(12.21%) 증액됐다. 지난 3회 추경 시 1743억93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던 반면 이번 4회 추경에서는 1956억7800만원으로 편성, 2000억원 가까운 예산안으로 확대 편성한 것이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의 주요사업 중 하나는 강촌천 재해예방을 위한 하천정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35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편성안이 마련됐다.

이어 증액된 액수 중 차순위로 많이 차지하는 분야는 ‘교통 및 물류’다. 해당 분야의 경우 이번 추경에서 지난 3회 추경보다 100억6400만원(13.44%) 증액한 예산안을 편성했다. 지난 3회 추경 당시 748억5500만원으로 편성됐던 예산이 이전 4회 추경에서 849억1900만원으로 확대될 계획인 것이다.
 

자료출처 춘천시.(그래픽 수정=신관호 기자)

이외 이번 추경에서 증액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공공질서 및 안전’으로 48억5500만원이던 지난 3회 추경예산 편성액이 이번 추경에서 68억2100만원으로, 19억6600만원 증액, 40.50%의 증액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시는 이번 추경에서 ‘문화 및 관광’ 21억7300만원(2.80%),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15억300만원(2.22%), ‘인건비 및 기본경비 등’ 5억6600만원(0.37%), ‘일반 공공행정’ 3억6500만원(0.39%) 등의 분야에 대해 지난 3회 추경보다 예산을 삭감하는 안을 편성했다.

시 관계자는 “연내 집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과 행사와 소모성 경비를 정리해 225억원을 감편성했다”며 “절감된 재원은 소양재정비 사업 등 당면 현안사업에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경예산안은 최근 춘천시의회에 제출됐으며, 시의회는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제304회 춘천시의회 임시회 안건으로 이 추경예산안을 상정, 심의할 예정이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