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주택, 서울투자자 1채 살 때 타 시도 외지인 2~3채 샀다"

2020-07-07     신관호 기자
춘천지역 한 아파트 밀집단지. (사진=MS투데이 DB)

“전국 곳곳에서 춘천지역 주택을 사고 팔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투자자들이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를 비롯한 주택시장에 관심을 쏟으면서 외지인들의 춘천 주택 매매량이 무려 80% 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간 춘천지역 총 주택 매매거래량은 2252가구로 지난해 1~5월간 거래량(1236가구)보다 1016가구(8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외지인들의 춘천지역 주택매매량이 동 비교기간 351가구에서 626가구로 275가구(78.3%) 늘었다.

특히 서울 외 타지방 주민들의 춘천지역 주택매매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나 서울을 제외한 타 시·도 주민들의 춘천지역 주택매매량은 올해 1~5월 31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가구)보다 148가구 늘면서 무려 8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비교기간 춘천시민들간 진행된 지역내 주택 매매량의 경우 885가구에서 1626가구로 741가구 늘면서 86.3%의 증가율을 기록, 증가율 측면에서는 강원과 서울을 제외한 외지투자세가 춘천지역내 투자세보다 더 강세를 보였다.

춘천사람들간 지역내 주택 매매량이 상대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강원과 서울 외 타지방 주민들의 춘천지역 주택매매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면서 외지 투자세력의 춘천주택 관심이 예년보다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풍선효과로 인해 수도권 투자세가 춘천으로 집중된 가운데, 서울시민들보다 기타 지역 주민들의 춘천주택 관심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시민들의 춘천주택 매매량은 올해 1~5월간 144가구로 전년동기(87가구)보다 57가구 늘면서 65.5%의 증가율을 나타내 그 밖의 외지 투자세 증가율에 한참 못미쳤다.

또 춘천 외 강원도민들의 춘천주택 매매량도 동기간 99가구에서 169가구로 70가구 늘면서 70.7%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강원도민보다 서울 외 각 지방 투자자들의 춘천 주택 관심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타지역 주민들의 춘천주택 거래 중에서도 아파트 매매량의 경우 서울이나 홍천을 비롯한 강원도민보다 그 외 지방 주민들의 거래증가빈도가 무려 2배가 넘는 것 같다”며 “춘천 외 강원도민들과 서울시민들의 지역 아파트를 100건 정도 매매할 때 대전이나 다른 지역 출신 주민들은 200건이 훨씬 넘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