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떠나는 김진태, "춘전발전 위한 역할 찾겠다"

-"혹여 저로 인해 마음 상하셨다면 이해해달라" 말하기도 -춘천에서 비영리법인 설립 후 정치활동 이어나갈 듯 -당선 허영 원내부대표 선임, 낙선 엄재철 농민주유소 취직

2020-05-21     윤왕근 기자
20대 국회를 떠나는 춘천 김진태 국회의원. (MS투데이 DB)

20대 국회를 떠나는 춘천 김진태 국회의원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지난 8년간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춘천을 위해 쉼없이 뛰어다녔다"며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혹여라도 저로 인해 마음 상하셨다면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일이 되고 안 되고는 하늘에 달렸다고 한다(謀事在人, 成事在天·모사재인, 성사재천) "며 "이제 여러분 곁에 돌아가 평범한 시민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춘천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 춘천 성수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 검사 임관 후 2009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012년 19대 춘천 국회의원에 당선, 이후 20대 국회의원까지 내리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21대 국회 입성에 도전한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일반 시민으로 돌아가는 김 의원은 임기 만료 후 춘천에 비영리법인을 설립, 정치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년 뒤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직에 도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을 꺾고 12년 도전 끝에 국회에 입성하는 허영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당내 원내부대표로 임명됐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정의당 엄재철 춘천시지역위원장은 농업인으로 조직된 '농민주유소'에 취직했다는 소식을 이날 알려왔다.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