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24일 재개장⋯사흘 전 미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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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랜드 24일 재개장⋯사흘 전 미리 가보니

    20~21일 연간 회원권 소지자 대상 사전 개방
    '논란' 짐 검사 여전, 드래곤 코스터는 점검 중
    휴식 공간 확대, 식음 메뉴 개편은 긍정 변화
    어린이 맞춤형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

    • 입력 2023.03.22 00:02
    • 수정 2023.03.24 00:0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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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미니랜드에 제주도는 원래 없지 않았어? 이것도 새로 생겼나 봐.”

    친구와 함께 5개월 만에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를 방문한 김지수(22)씨는 곳곳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김씨는 레고로 유명 건축물과 관광지를 표현한 ‘미니랜드’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겨울철 휴장에 나섰던 레고랜드가 연간 이용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이달 20~21일 진행한 사전 개방 행사에 참여해 오랜만에 테마파크를 찾은 것이다. 연간 이용권을 소유한 본지 기자도 사전 예약을 통해 21일 오전 레고랜드를 방문했다.

    ▶개장 준비 이상 무?

    지난해 논란이 됐던 ‘소지품 검사’는 올해도 이어졌다. 셔틀버스 탑승장에 ‘가방, 소지품, 캐리어 등 물품은 보안을 위한 확인 대상’이라는 안내문이 게시돼있었다. 레고랜드가 반입을 제한하는 물품에는 음식물도 포함된다. 입장 과정에서 보안 요원이 가방을 열어 검사하는 절차가 이어졌다.

    이달 24일 재개장을 앞둔 레고랜드는 아직 완전한 오픈 준비를 마치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테마파크 군데군데 유지‧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운행하지 않는 놀이기구도 있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사전 개장일인 21일 안전 점검을 이유로 일부 놀이기구를 운영하지 않았다. (사진=권소담 기자)
    레고랜드 코리아는 사전 개장일인 21일 안전 점검을 이유로 일부 놀이기구를 운영하지 않았다. (사진=권소담 기자)

    레고랜드는 춘천소방서와 화재 발생 및 레고랜드 전망대 고공 정지 상황에 대한 비상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또 휴장 기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및 유럽 웨스트레이크 등 놀이기구 시설물 점검 기관을 통해 안전 진단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다수의 멈춤 사고가 발생한 ‘드래곤 코스터’는 이날도 점검을 이유로 운행하지 않았다. 일부 방문객들이 미운행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입장을 돕던 직원은 “점검 중이라 상황에 따라 재개장일인 24일에도 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

    ▶쉬는 동안 달라진 것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휴식 공간 확대다. 야외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늘 쉼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50여개의 대형 그늘막을 설치했다. 전반적으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인 변화다.

    테마파크 내에서 판매하는 식음 메뉴도 개편했다. 어묵 우동, 오다리 튀김 등 분식과 소불고기‧제육덮밥 등 한 그릇 음식, 샐러드를 곁들일 수 있는 차슈‧고등어구이‧카레라이스 등 28개 메뉴를 추가했다.

     

    레고랜드는 올 시즌 개장을 앞두고 테마파크 내 50여개의 그늘막을 새로 설치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레고랜드는 올 시즌 개장을 앞두고 테마파크 내 50여개의 그늘막을 새로 설치했다. (사진=권소담 기자)

    구역 주제별 관련 상품을 판매하던 각 기념품 상점의 취급 품목에도 변화가 있었다. 해리포터 시리즈 등을 취급했던 캐슬 구역의 로얄 마켓에서는 조립할 수 있는 레고 제품 대신 중세 배경의 소품과 미니 피규어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마블‧스타워즈 시리즈 등 영화 캐릭터 관련 레고 상품을 팔던 스튜디오 스토어는 6세 이상 아동이 주 사용 대상인 프렌즈 라인으로 채워졌다. 레고 시티 및 자동차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던 시티샵에서는 더 이상 관련 기념품을 판매하지 않았다.

    대신 최대 규모의 ‘빅샵’에서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레고 BTS 상품 출시를 기념해 SNS 인증을 하면 미니 피규어를 증정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빅샵에서는 레고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일시 품절이었던 일부 인기 상품의 재고도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체험 활동 마련

    레고랜드는 올 시즌 개장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주목할 행사를 마련했다. 이달 24~25일에는 사전 접수 고객에 한해 ‘초통령’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의 팬미팅을 진행한다. 또 개장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매일 1000명에게 랜야드(목줄)와 배지를 증정한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이번 기념품은 선착순으로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레고 캐릭터가 출연하는 다양한 공연과 사진 촬영 행사 등이 수시로 진행되며,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배우는 가족형 댄스 공연도 마련됐다. 주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올해 레고랜드는 계절별 주제에 맞게 체험 콘텐츠를 꾸려 재방문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4월 28일~6월 6일은 레고랜드 코리아 1주년 기념 레고 프렌즈 스탬프 투어를 통해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6월 9일~7월 31일에는 레고 닌자고 데이 등 주제별 콘텐츠를 확대했다.

     

    올 시즌 개장을 사흘 앞둔 21일 오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올 시즌 개장을 사흘 앞둔 21일 오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권소담 기자)

    또 어린이들의 다양한 직업 체험을 위해 ‘레고랜드 마스터 빌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13세 어린이가 레고 제작 전문가와 함께 디자인 프로그램을 익히고, 직접 고른 브릭으로 설계도를 만들어 제작해보는 체험이다. 이를 통해 ‘레고 브릭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다음달 28일부터는 주말을 중심으로 저녁 9시까지 야간 운영에 나서 야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7월에는 물놀이 시설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은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특히 가족 단위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철저한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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