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백배' 가구당 통신비⋯공공 와이파이 해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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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 백배' 가구당 통신비⋯공공 와이파이 해법 될까?

    박주민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
    지자체의 통신사업 추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춘천시, 공공 와이파이로 통신비 40억원 절감
    27일까지 품질 개선·편의성 위한 만족도 조사

    • 입력 2023.03.15 00:01
    • 수정 2023.03.17 18:02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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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공공 와이파이. (사진=춘천시)
    춘천시 공공 와이파이. (사진=춘천시)

    가구당 월 통신비가 13만원을 웃도는 가운데 춘천시에서는 공공와이파이로 통신비를 40억원 가까이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가구당(1인 가구 포함) 월평균 통신비 지출액은 2021년 기준 12만3815원에서 2022년 12만8167원으로 늘어난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13만1373원으로 13만원대를 돌파한 후 4분기에는 13만4917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박주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달 23일 국가·지방자치단체도 공익 목적의 비영리사업을 위해선 기간통신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은 해당 의안을 발의한 이유에 대해 “통신은 일상생활의 필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통신서비스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저소득층을 비롯한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자체들이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해 공공와이파이 사업 등을 추진했으나 현행법상 국가와 지자체는 기간통신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금지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공공와이파이를 통해 지난해 40억원 가까운 통신비를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 1월 기준 지역에 설치한 공공와이파이 이용자는 77만2000여명으로, 이를 통해 39억6000만원을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경로당, 버스정류장 등에 1012곳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 운용 중이다.

    그러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는 일반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와 비교해 자주 끊기는 등 불편 사항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시는 공공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 나선다.

    조사 대상은 춘천 공공와이파이 이용자 모두이며 공공와이파이 접속 시스템을 활용해 조사한다. 조사항목은 접속 편의성과 품질 관련 9개 문항이다.

    춘천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공공와이파이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공공와이파이 확산사업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와이파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춘천시의 개선 작업 결과가 주목된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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