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경제] 차량 리스 vs 렌트, 무엇이 더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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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차량 리스 vs 렌트, 무엇이 더 유리할까?

    리스는 곧 채무, 다른 대출에도 영향
    잔존가치 따라 월납입금, 인수금 달라
    취·등록세 없는 렌트는 초기비용 절감
    리스는 보험 경력 인정, 렌트는 단절

    • 입력 2023.05.22 00:01
    • 수정 2023.05.22 14:33
    • 기자명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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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 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 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자동차가 당장 필요한데 목돈이 부족하다면, 굳이 사지 않고 빌리는 방법이 두가지 있다. 렌트와 리스다. 리스와 렌트는 어떻게 다르고,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

     

    구매 주체에 따라 리스는 금융상품, 렌트는 임대상품으로 구분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매 주체에 따라 리스는 금융상품, 렌트는 임대상품으로 구분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리스는 금융상품, 렌트는 임대상품

    먼저 리스(lease)와 렌트(rent)는 모두 최소 1년 이상, 일정 기간 차량을 이용하고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차량을 인수하거나 반납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다만 차량 구매 주체가 달라 리스는 금융상품, 렌트는 임대상품으로 구분한다.

    리스는 금융사가 차량 이용자의 신용을 빌려 차량을 구매한 후 이를 빌려주는 구조다. 금융상품 특성상 신용 점수가 낮거나 연체 등 채무불이행 기록이 있다면 리스가 어렵다.  

    렌트는 렌터카 업체가 직접 매입한 차량을 이용자가 임대받는 형태다. 따라서 소유주는 렌터카 업체이며 계약자는 월 임대료만 내고 사용하기에 신용등급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리스 비용+취득세·보험료' vs. '렌트 비용' 따져 봐야

    2023년형 KIA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신차 가격 4755만원)을 기준으로 기자가 월별 렌트와 리스 비용 견적을 받아 봤다. 리스가 약 29만원, 렌트가 약 32만원으로 리스가 약 3만원 저렴하다.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월 비용은 리스가 더 저렴한 편이다. 여기서는 모델과 옵션이 같다고 가정하고 초기 보증금 1000만원, 36개월 사용, 연간 2만 Km를 주행한다고 했을 때가 기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렌트가 총 비용이 저렴한 경우가 더 많다. 리스는 렌트와 달리 취등록세와 보험료를 별도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즉, 리스 비용과 취득세·보험료를 합한 금액을 렌트 비용과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신 리스는 차량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슈퍼카는 물론 버스나 화물과 같은 차량도 이용 가능하다. 하, 허 등의 번호판을 사용해야 하는 렌트와 달리 일반 번호판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잔존가치에 따라 월 납입금, 대출 여부 판가름

    리스는 일종의 채무로 5000만원짜리 차량을 리스했다면 5000만원 대출을 받은 것과 비슷하다. 차량 가격이 높거나, 계약 유형에 따라 차량의 잔존가치가 커지면 다른 신용대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잔존가치란 계약 종료 후 남은 차량의 가치를 말한다. 인수 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다.

    차량의 잔존가치를 제외하고 월 납입금이 계산되므로 잔존가치가 높은 차량은 월 납입금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하지만 잔존가치가 높으면 인수 시 비용 부담이 커지고, 대출 과다 또는 신용점수 하락으로 다른 대출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추가 대출 계획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야 한다.

    리스든 렌트든 주행거리가 늘수록 인수 금액은 낮아지지만 매월 이용료는 높아진다. 주행거리가 잔존가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수 계획이 있다면 주행거리를 높게 잡아도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정한 주행거리를 선택해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렌트와 리스 모두 신용도에 따라 보증금(선수금)이 차등 적용된다. 자신의 신용도와 초기 자금 여부, 원하는 차종, 향후 차량 인수 계획, 세금 감면 효과 등 여러모로 따져 것을 추천한다.  

    [박지연 기자 yeon7201@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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