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 지난해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강원도 18개 시·군 중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사용처 확대 등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주민을 위한 문화생활 지원금이다. 1인당 연간 11만원을 지원하며, 사용하지 않은 잔여 금액은 자동 소멸한다.
MS투데이가 최근 강원도의 문화누리카드 실적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춘천시의 예산대비 이용률은 75.4%에 그쳤다.
이는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5위다. 강원도 평균(77.6%)을 밑도는 수치다. 지난 2021년 예산대비 이용률은 88.2%를 기록, 도내 18개 시군 중 12위를 차지했다. 1년 만에 12위에서 15위로 3단계 하락했다.
2022년 강원도에서 예산대비 이용률이 90%를 넘은 지역은 양구(91.3%)가 유일했다.
춘천시는 지난해 문화누리카드 사업비 잔액 5억여원을 국고로 반납하게 됐다.
지난해 시의 문화누리카드 사업비는 20억5348만원으로 이 중 15억4902만원이 사용됐다. 올해 사업비는 20억5600만원으로, 1만8000여명에게 11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목표 이용률을 78%로 설정했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는 이용 활성화를 위해 목표 이용률을 90%로 설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간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지역 여행사를 중심으로 관광·공연·문화체험 등 가맹점을 연계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또 춘천마임축제와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등 지역 행사와 연계한 소비창구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용 촉진을 위해 읍면동 봉사단, 복지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인접 시·군 홍보로 다른 지역 이용자의 지역 내 유입과 관광 활성화 유도에 나선다.
올해 문화누리카드 발급 기간은 내달 1일부터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존 이용자로 카드 발급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면 자동 재충전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