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5% 적금 다시 등장⋯"기존 가입자는 빼고"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리 5% 적금 다시 등장⋯"기존 가입자는 빼고"

    우리은행, 금리 최고 5.5% 적금 출시
    1년간 우리은행 가입 안 한 고객 대상
    저금리에 가입했던 기존 가입자 ‘불만’
    금융권 “고금리 적금 다시 늘어날 것”

    • 입력 2023.05.19 00:00
    • 수정 2023.05.20 00:32
    • 기자명 최민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중 금리 상승 분위기 속에서 시중은행 연 5%대 금리의 적금이 다시 등장했다. 그러나 은행 신규 고객 한정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조건이라 기존 고객에 대한 역차별이란 불만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17일 최고 연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연 2.5%로, 직전 1년 동안 우리은행 적금이나 예금상품을 보유하지 않았던 고객에게 우대금리 3.0%p를 추가로 제공한다.

    가입 기간 1년, 월 한도 50만원으로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데 있어 신규 가입, 자동 이체 외 다른 조건은 없다. 은행 측은 충족이 힘든 우대사항을 이용한 금리 부풀리기가 만연했던 다른 고금리 상품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복잡한 조건으로 실제 우대금리 충족이 어려운 상품에 대한 고객 의견을 반영했다”며 “예적금 미보유 고객이 쉽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춘천의 한 시중은행. 한 시민이 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18일 오전 춘천의 한 시중은행. 한 시민이 문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금융권 전반에 걸쳐 예치 상품의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18일 기준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5%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이후 두 달 연속 금리가 올랐다.

    그러나 금리 연 5%대 적금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을 1년 이내 당행 예적금 미가입자로 한정해 최근 2~4% 적금에 가입한 이들에 대한 역차별 우려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기존 가입자들에 대한 추가 혜택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일정 기간 가입자에게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의 성격을 띤다”며 “새 적금의 금리가 더 높다고 해서 이미 가입한 상품에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건 힘들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멈춘 상태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앞으로 4~5%대 예적금 상품이 줄줄이 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춘천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나 제2금융권 모두 신규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벤트성이든 정식이든 평균보다 높은 금리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