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3교→우두교, 소양5교→맥국교...소양7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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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소양3교→우두교, 소양5교→맥국교...소양7교는?

    춘천시, 소양7교 한글이름 공모 중...5월 중 지명위 상정

    • 입력 2021.03.16 00:01
    • 수정 2021.03.21 07:05
    • 기자명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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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소양댐 인근에 최근 개설된 '소양7교'.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소양댐 인근에 최근 개설된 '소양7교'.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남북을 이어주는 교량 중 하나로 소양강댐 인근에 위치한 '소양7교'의 명칭이 숫자가 아닌 지명과 연관된 이름으로 제정된다.

    15일 춘천시 토지정보과에 따르면 소양강댐 인근에 위치한 세월교(일명 콧구멍다리)를 대체해 건립한 소양7교의 정식 명칭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짓기로 했다. 소양7교의 정식 명칭은 현재 춘천시 지명위원회에서 심의 중으로 시는 춘천학연구소에 의뢰해 지역 특색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춘천학연구소는 소양7교의 이름을 '원진교', '워나리(원아리)교', ‘여울교’, '윗샘밭교', '소양나루·소양배터교'의 5개 후보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 

    원진교는 예전 윗샘밭과 동면을 연결해주는 '원진'이라는 나루터에서 착안했다. 워나리 또는 원아리교는 한자로 표기된 '元津'(원진)을 고유어로 '워나리' 또는 '원아리'라고 불린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소양나루·소양배터교는 소양강이란 명칭에서 따왔다. 

    여울교는 소양댐이 들어서기 전 다리 부근의 물결이 거세 '일새여울', '할미여울' 등으로 불린 여울이 있는 점을 반영, 후보군에 포함됐다. 윗샘밭교는 교량이 위치한 곳을 윗샘밭이라고 부르는 데서 착안했다.

    춘천시는 다음 달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1개 명칭을 선정, 5월 중 춘천시 지명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춘천 '소양3교'. (사진=춘천시 제공)
    춘천 '소양3교'. (사진=춘천시 제공)

    이에 앞서 소양3교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앙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우두교’로 최종 결정됐다. ‘우두교’는 동면 장학리와 우두동을 이어주는 왕복 6차선 교량이다. 

     

    춘천 '소양5교'. (사진=춘천시 제공)
    춘천 '소양5교'. (사진=춘천시 제공)

    소양5교는 지난해 9월 강원도 지명위원회가 ‘맥국교’로 명칭을 정했으며 조만간 국가지명위원회에 해당 명칭을 상정할 계획이다. 앞서 춘천시 지명위원회는 지난해 6월 신북읍이 과거 맥국(貊國)의 영토인 점에 착안, 소양5교의 정식 명칭을 ‘맥국교’로 지었다. 소양5교는 동면 장학리와 신북읍 율문리를 잇는 다리로 왕복 6차선 교량이다.

    유홍규 춘천시 토지정보과장은 “교량명을 획일적인 숫자로 짓기보다 역사 등을 반영해 명명하는 것이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인지도도 높이는 등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숫자 명명을 지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시는 소양1·2교의 경우 해당 교량의 명칭이 오래전부터 굳어져서 이름이 바뀌면 시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 현재 명칭 그대로 둔다는 방침이다.

     

    [김준엽 기자 kj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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