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p 오르면 집값 3% 하락”⋯춘천 집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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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1%p 오르면 집값 3% 하락”⋯춘천 집값은?

    한은,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가격 영향 분석
    기준금리 1%p 오르면 2년 뒤 집값 2.8% 하락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 1.75%p 인상 여파
    춘천 아파트 값도 꺾여, 강원지역 시장 영향↑

    • 입력 2022.08.05 00:02
    • 수정 2022.08.07 01: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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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2년 후 집값이 최대 2.8% 떨어진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지역별 주택가격 하락 위험 분석에서는 강원지역이 수도권을 제외한 도 단위 중 전남, 충남, 경북에 이어 네 번째로 집값 하락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주택시장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인상될 경우 주택가격(전국 기준)은 1년 뒤 0.4~0.7%, 2년 뒤 0.9~2.8% 각각 하락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 공급 상황 등 다른 요인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고 과거 데이터와 관련 모형을 활용해 추정한 결과다. 한은은 “실제로는 금리 외에도 자금조달 여건, 주택 수급 상황, 정부 정책, 기대심리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주택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5%p 인상될 경우 집값은 2년 뒤 최대 1.4% 하락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한은이 지난해 8월 이후 6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1.75%p 인상했기 때문에, 최근 1년간 금리 인상이 향후 2년간 집값을 4.9%하락시킬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오는 25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이 우세해짐에 따라 향후 집값 낙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남춘천역을 중심으로 
    남춘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춘천의 주거 밀집 구역. (사진=이정욱 기자)

    최근 5억8000만원 수준에 형성된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 실거래가가 2년 뒤 2842만원(4.9%) 하락할 경우, 시세는 5억5158만원이 된다.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한 후 춘천에서도 당장의 아파트값 변화가 관찰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25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6.4로 전주(106.5) 대비 0.1p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올해 6월20일 기준 106.6으로 정점을 찍은 후 4주 연속 106.5를 유지하다 한 달 만에 소폭 하락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전주 대비 원주(-0.1p), 태백(-0.1p) 등이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보였고, 속초‧강릉‧동해‧삼척 등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주택 가격의 하락 위험을 평가한 결과 경제 펀더멘탈을 감안한 주택가격의 하방리스크가 최근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 하락 위험은 지역 별로 정도가 달랐다. 공급 과잉 상태이거나 최근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경험한 지역의 하락 위험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향후 4분기 이후 집값 하락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집값 하락 가능성이 6번째로 낮지만, 규모가 비슷한 수도권 제외 도 단위 지역과 비교했을 경우 전남, 충남, 경북 다음에 이어 네 번째로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높았다.

    다만 보고서를 작성한 김대용 한국은행 물가연구팀 차장은 “이번 연구는 금리를 한꺼번에 1%p 올린다는 전제하에 분석한 것으로, 여러 차례로 나눠 올리면 집값 하락 폭은 더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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