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춘천 26개교 급식·돌봄 우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25일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춘천 26개교 급식·돌봄 우려

    학교 비정규직 노조 학비연대 전국 총파업
    춘천 115명 참여⋯26개교 대체식·단축수업

    • 입력 2022.11.25 00:01
    • 수정 2022.11.26 00:03
    • 기자명 김성권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지난 21일 강원도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총파업을 선포했다. (사진=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지난 21일 강원도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총파업을 선포했다. (사진=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춘천 시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과 차별 해소를 촉구하며 25일 총파업에 참여한다.

    이날 총파업 동참으로 학생들의 급식·돌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빠지게 되면서 일부 교육 현장 혼란과 학생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춘천 시내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115명(교육청 예상)이 이날 전국 동시 총파업에 동참한다.

    이에 따라 춘천에서는 72개 학교 중 22개 학교가 급식 대신 빵이나 우유, 개인 도시락 지참 등 대체식을 제공한다. 4개 학교는 단축 수업(학사일정 조정)을 시행한다. 나머지 46개 학교는 정상 운영한다.

    강원도 전체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전체 교육공무직원 7446명 중 1502명(20.2%)이다. 총 683개 학교 중 339개 학교의 파업 피해가 예상된다. 이 중 304개 학교가 대체식으로 제공되며, 35개 학교가 단축 수업을 시행한다. 344개 학교는 정상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초등 돌봄전담사는 전체 268개 학교(390명) 중 32개 학교(36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유치원 방과 후 수업은 전체 276개 중 4곳만 운영하지 않고, 특수학교는 모두 정상운영한다.

    종사자별 도내 파업 참가자 수를 보면 조리사가 2326명 중 1018명(43.8%)으로 가장 많다. 이어 유치원방과후교육사 248명 중 52명(21.0%), 초등돌봄전담사 390명 중 36명(9.2%), 영양사 218명 중 14명(6.4%) 등의 순이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모인 단체다. 조합원은 약 10만명으로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특수교육실무사, 방과 후 교사 등이 주요 구성원이다.

    이들은 비정규직에 차별적인 임금 인상률 개선과 직종별 임금 체계 개선 및 학교 비정규직 단일 임금 체계 도입, 복리후생비 동일 기준 적용 등 처우 향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달 초 진행한 6차 실무교섭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기본금 정액 3만2000원 인상, 정기상여금 10만원 인상, 맞춤형 복지비 하한선 5만원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이번 파업은 25일 하루만 진행하지만, 교육 당국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내년 신학기에 파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교섭은 대구시교육청이 주도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급식은 대용품을 제공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학교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성권 기자 ksk@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