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넘는 월세‘ 춘천서 폭증⋯올 상반기에만 7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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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원 넘는 월세‘ 춘천서 폭증⋯올 상반기에만 77건

    상반기 기준 지난해 11건, 올해 77건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이자 부담 늘어
    춘천 아파트 월세 1년간 평균 6만원 상승

    • 입력 2022.08.12 00:02
    • 수정 2022.08.15 12:42
    • 기자명 이종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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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00만원이 넘는 아파트 월세 거래가 77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데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이자가 늘어나면서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춘천 아파트 월세 거래량(1161건) 가운데 월세 100만원 이상은 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춘천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11건)과 비교하면 1년 동안 7배나 증가한 것이다.

     

    반기별 춘천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 변화. (그래픽=이종혁 인턴기자)
    반기별 춘천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 변화. (그래픽=이종혁 인턴기자)

    2년 전까지만 해도 춘천에서 아파트 월세가 100만원을 넘어가는 사례는 연간 손에 꼽힐 정도에 불과했다. 2017년 1건, 2018년 7건, 2019년 5건, 2020년 3건 등이다. 그러다 지난해 상반기 100만원 월세가 11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후반기에는 48건이 나왔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0건을 넘어서고 있다. 

    100만원을 넘는 고액 월세는 주로 춘천시내 일부 신축 아파트들에 집중돼 있었다. 후평동에 위치한 ‘춘천후평우미린뉴시티’ 전용면적 84.9㎡는 지난해 6월 보증금 3000만원, 월세 85만원(25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4월에는 같은 주택형이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10만원(24층)으로 신규 계약되면서 1년만에 월세가 25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온의동 ‘온의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 전용면적 99.6㎡는 지난해 3월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10만원(15층)에 신규 계약됐다. 그러나 1년 후인 올해 3월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30만원(1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월세가 20만원 올랐다.

    퇴계동 ‘이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 전용면적 84.8㎡는 지난해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20만원(28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2월에는 동일면적이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30만원(29층)에 신규 계약돼 1년새 10만원 상승했다.

    고액 월세 거래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월세 금액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등록된 월세 거래의 평균액을 계산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춘천 아파트 월세 평균은 49만8000원대였으나 올해 55만6000원대로 올랐다.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춘천 온의동과 약사동 일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신축 아파트가 밀집한 춘천 온의동과 약사동 일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아파트 월세 시세 급등은 신축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금이 급격히 오른 상황에서 최근 기준 금리 인상의 영향까지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특히 전세금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내느니 월세가 유리하다고 보고 월세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혁 기자·이종혁 인턴기자 ljhy070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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