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전용구장 건립 잠정 중단⋯홈경기는 기존대로 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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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전용구장 건립 잠정 중단⋯홈경기는 기존대로 순회 개최

    “강원FC 창단 취지 살려 홈경기 순회 개최 결정”
    “한 곳에 홈구장 옮기면 다른 지역 팬 잃을 수도”
    “전용구장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도에 빚이 상당”

    • 입력 2022.09.15 16:20
    • 수정 2022.09.18 00:35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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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강원FC 전용구장 건립을 잠정 중단하고 홈경기는 창단 취지를 살려 순회 개최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허찬영 기자)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강원FC 전용구장 건립을 잠정 중단하고 홈경기는 창단 취지를 살려 순회 개최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허찬영 기자)

    강원도가 강원FC 축구전용경기장 건립 계획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홈경기는 현재처럼 순회 개최 방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전임 지사 때부터 추진하던 강원FC 전용구장 건립과 관련해 최근 춘천을 비롯한 강릉, 원주 등지에서 홈구장 유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강원FC는 2008년 창단 과정에서 도민주 공모를 실시해 7만명에 가까운 도민들이 참여했다”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도민의 일체감 조성과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창단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도민께 관람 기회 제공과 지역 화합을 위해 현재처럼 홈경기를 순회 개최하는 것이 전 도민이 함께하는 진정한 도민구단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홈경기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 다른 지역의 팬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도 홈경기 순회 개최의 이유 중 하나다.

    정 부지사는 “경기장에 가서 보면 지역 팬덤별로 서로 본인의 지역으로 홈구장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지금 어느 쪽으로 홈구장을 옮기자고 이야기하기에는 그렇지 않은 지역의 축구에 대한 사랑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도의 재정 문제로 인해 강원FC 전용구장 건립을 하지 못하는 점도 있다. 강원도는 전용구장 건립을 위해서는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강원도의 빚은 1조원이 넘는다. 이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임기 4년 동안 6000억원의 빚을 갚겠다며 긴축 재정 방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같은 상황에 정 부지사는 “전용구장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도에 빚이 상당하다”며 “도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룰 수밖에 없다. 재정 건전화를 시키고 다시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K리그에 참여한 강원FC는 현재 춘천송암스포츠타운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각각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한편 최근까지 춘천과 원주, 강릉 등 3개 도시가 전용구장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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