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경제] 어린이 보험 가입하는 ‘어른이’들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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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어린이 보험 가입하는 ‘어른이’들 늘어난다

    보장 항목 똑같은데 더 저렴한 어린이 보험
    저출산으로 수요 줄어 만 30세까지 자격 확대
    ‘보험가격지수’ 이용해 상품별 특징 비교 가능
    보험 관계자 “해당 연령대 고객은 전원 가입”

    • 입력 2022.09.19 00:01
    • 수정 2022.09.20 00:13
    • 기자명 최민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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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 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 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암, 뇌, 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을 비롯한 종합 보험 보장 항목을 그대로 보장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어린이 보험’이 인기다. 이름은 어린이 보험이지만 만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어 ‘어른이(어른과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 보험’이라고도 불린다.

    어린이 보험은 같은 항목을 보장받는다고 가정할 때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가 2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 보험은 2010년까지 만 15세 이상은 가입이 불가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저출산 현상 지속으로 대상 인구가 꾸준히 감소했고 2011년부터 보험사들이 성인 보장을 추가하고 만기를 100세까지 늘렸다. 이 과정에서 가입 가능 연령을 30세까지 연장하며 ‘어른이 보험’이 탄생했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보험 회사별 보험료, 보장내용, 가입경로 등을 비교해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보험뿐 아니라 자동차, 여행자보험 등 상품별 비교가 가능하다.

    보험다모아에서 확인 가능한 국내 보험 업계의 어린이 보험 상품은 16일 기준 총 27개다. 만 30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암, 뇌, 심혈관 질환 등 3대 질병을 모두 보장한다.

     

    현대해상 춘천지점. 관계자가 어린이 보험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최민준 인턴기자)
    현대해상 춘천지점. 관계자가 어린이 보험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최민준 인턴기자)

    ‘현대해상 다이렉트 굿앤굿 어린이 보험’은 0세에서 3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질병 48종을 보장하고 적용 금리가 고정된 금리 확정형이며 매년 보험료가 새로 계산되는 갱신형 보험이다. MG손해보험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은 보장내용 외 필수담보를 포함하고 80세 만기, 30년 납부, 암 진단 시나 뇌졸중, 급성 심근 경색 진단 시 납입 면제된다. 삼성화재 ‘무배당 삼성화재 다이렉트 어린이보험 1종’은 질병 97종을 보장하고 보험기간은 20년과 30년 중 선택이 가능하며 자동갱신형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보험료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헷갈린다면 ‘보험 가격 지수’를 살펴보면 된다. 같은 유형 상품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해당 상품의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저렴함을 의미한다. 상품마다 적혀 있어 상대적 가격 수준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앞서 소개한 세 가지의 상품의 가격 지수는 현대해상의 어린이 보험이 69.5%로 가장 저렴했다. 삼성화재(93.8%)와 MG손해보험(171.9%)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았다.

    춘천에서도 20대 소비자들의 어린이 보험 선호도가 높았다. 현대해상 춘천지점의 한 팀장급 직원이 담당하고 있는 20~29세 고객 30여 명 전원이 어린이 보험 가입자였다. 현대해상 춘천지점 관계자는 “자신이나 주변 가족이 30세가 되지 않았는데 아직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며 “단, 노인성 질병에 대한 보장은 적은 편이므로 자신의 건강 경제 상태나 노후 계획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최민준 인턴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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