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어렵지만 희망은 있다’⋯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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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어렵지만 희망은 있다’⋯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한국 축구대표팀 2차전 패배로 16강 자력 진출 실패
    3차전 승리 가정 하에 우루과이-가나 경기 지켜봐야
    우루과이가 적은 골차로 승리 시 한국 16강 가능성↑
    무승부는 한국 2골 차로 승리해야⋯가나 승리 시 탈락

    • 입력 2022.11.29 10:38
    • 수정 2022.11.30 00:11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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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8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대 3으로 패배했다. 곧이어 진행된 같은 조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우루과이에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1무 1패(승점 1)로 H조 3위에 자리해 16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전 상대인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하고,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는다는 가정하에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아래와 같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승리

    한국이 포르투갈에, 우루과이가 가나에 승리하면 두 팀 모두 1승 1무 1패(승점 4)가 된다. 승점이 같은 상황이면 골득실로 순위를 따지는데 2차전까지 한국은 -1, 우루과이는 -2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같은 골 차로 승리하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상황이다.

    만약 골득실도 같으면 다득점을 따진다. 2차전까지 한국은 2골, 우루과이는 0골로 한국이 앞선다. 다득점에서도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자승(두 팀의 상대 전적을 비교해 승리한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방식)이 적용되는데 한국과 우루과이는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상황까지 오게 된다면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가려야 한다.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2차전까지 각 경고 3장이기에 3차전에서 옐로카드 및 레드카드를 받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페어플레이 점수에는 코치진인 벤투 감독이 받은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제외된다. 최선의 방법은 한국은 포르투갈에 많은 골로, 우루과이는 가능한 적은 골로 가나를 이기는 것이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쿠두스가 팀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쿠두스가 팀 세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루과이와 가나 무승부

    우루과이와 가나가 승패를 가리지 못하게 된다면 우루과이는 2무 1패(승점 2)로 16강에 탈락하고, 한국과 가나가 1승 1무 1패(승점 4)가 돼 골득실을 따지게 된다. 2차전까지 한국은 골득실이 -1, 가나는 0이다. 만약 가나가 3차전에서 무승부가 된다면 여전히 0이 유지되기 때문에 한국이 포르투갈을 2골 차 이상으로 잡으면 16강에 진출한다.

    골득실이 같아져 다득점을 따지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면 한국이 불리하다. 2차전까지 가나는 5골을, 한국은 2골을 넣었다. 다득점이 같아진다고 해도 가나와는 승자승에 밀려 16강에 탈락한다. 만약 가나가 우루과이에 승리하면 2승 1패(승점 6)가 돼 한국은 포르투갈을 이기더라도 승점 4점에 그쳐 탈락한다.

    ▶포르투갈전 프리뷰

    포르투갈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는 점은 3차전이 희망적인 이유다. 토너먼트에 돌입해 전력을 쏟아야 하는 포르투갈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덜기 위해 코치진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로테이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K리그 득점왕 출신 조규성(전북)의 멀티 헤더골로 대표팀 득점 분위기가 살아났고, 이강인(마르요카)이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증명한 점도 고무적이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추격골에 이어 동점 헤더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추격골에 이어 동점 헤더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H조 2위 진출팀이 16강에서 G조 1위 가능성이 큰 브라질을 만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포르투갈이 1위 순위를 사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외에도 벤투 감독이 2차전 직후 심판에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지휘하지 못하게 됐다. 벤치가 아닌 VIP룸에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지만, 라커룸 입장도 금지돼 경기가 시작된 이후 선수단과 접촉이나 소통이 불가하다. 무전기, 휴대폰 등으로 코치진과 소통하는 것도 안 된다.

    한편 H조 조별리그 최종전 두 경기 모두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오전 0시에 함께 진행된다. 한국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붙고, 우루과이는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대결한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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