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의료기관 지역 편차 심각, 3년간 강원 24곳‧서울 839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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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의료기관 지역 편차 심각, 3년간 강원 24곳‧서울 839곳↑

    2019년 3만2491곳이던 1차 3년 동안 9467곳 증가해
    수도권이 50% 육박, 하위지역 1년에 채 10곳도 안 돼
    “2·3차로 쏠려 중증 환자 치료 시기 놓치게 될 수도”

    • 입력 2023.03.17 00:00
    • 수정 2023.03.17 08:21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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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후평동의 한 병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MS투데이 DB)
    춘천 후평동의 한 병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MS투데이 DB)

    의원, 보건소, 보건진료소 등 1차 의료기관의 지역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서울은 839곳의 1차 의료기관이 늘어난 반면 강원은 24곳에 불과했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시·도별 종별 요양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 전국 1차 의료기관은 3만2491곳다. 이후 2020년 3만3115곳, 2021년 3만3912곳, 지난해 3만4958곳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지난해 기준 서울이 9467곳으로 가장 많았고, 여기에 경기(7829곳)를 포함하면 수도권에만 절반에 육박하는 1차 의료기관이 쏠려 있다. 이어 순서대로 부산 2562곳, 대구 1924곳, 경남 1701곳 등이다.

    최근 3년간 1차 의료기관이 가장 많이 설립된 지역 역시 서울이었다. 839곳이 늘어났으며, 경기 764곳을 포함하면 수도권만 1603곳이다. 같은 기간 늘어난 전국 1차 의료기관 2467곳의 65.0%에 해당한다. 부산(178곳), 인천(152곳), 대구(121곳)가 뒤를 이었다. 가장 적게 늘어난 지역은 울산으로 15곳에 불과했다. 이어 경북이 16곳이었고, 강원·충남 24곳, 전남 25곳, 충북 29곳이다. 해당 지역들은 매년 3년간 1년 평균 10곳도 늘지 못했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위주의 의료서비스 쏠림은 결국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는 의료를 제공받지 못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보장할 수 없다”며 “1차 의료기관이 부족하면 2·3차 의료기관으로 환자가 몰리면서 그곳에서 진료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중증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져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한다”고 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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