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춘천SF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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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앞둔 춘천SF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공개

    춘천SF영화제 ‘SF 러브 춘천’ 주제로 29일 개막
    김소연 프로그래머 개막작 등 추천작 8편 발표
    AI 탄생, 기후 위기, 유전자 조작 등 주제 다양

    • 입력 2022.09.27 00:01
    • 수정 2022.09.28 07:0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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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연 2022 춘천SF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추천작 리스트를 공개했다. 사진은 영화 ‘로봇 브라더’ 스틸컷. (사진=춘천SF영화제)
    김소연 2022 춘천SF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추천작 리스트를 공개했다. 사진은 영화 ‘로봇 브라더’ 스틸컷. (사진=춘천SF영화제)

    2022 춘천SF영화제가 오는 29일 개막을 앞두고 프로그래머 추천작 리스트를 공개했다.

    ‘SF 러브 춘천’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 49편과 국내외 초청부문 30편이 상영된다. 세계 95개국에서 출품한 1459편 가운데 79편이 선정됐다.

    김소연 프로그래머는 추천작으로 개막작을 포함한 영화 8편을 뽑았다. 추천작은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AI 탄생 배경, 윤리 문제, 유전자 조작, 기후 위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개막작은 대만 애니메이션 ‘너를 비춘 빛, 나를 비추고’와 한국 작품 ‘아빠는 외계인’이다.

    ‘너를 비춘 빛, 나를 비추고’는 기후 위기 속 에너지원의 교체 임무를 맡은 로봇과 다람쥐의 상생을 그린다. 지구의 미래와 기후 위기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아빠는 외계인’은 외계인 아빠를 그리워하는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노재원이 출연한다. 기발한 설정과 기괴한 소품 등이 극적 긴장감을 유발한다. 

    국제독립SF경쟁 장편 부문에서는 ‘감춰진 세계’를 추천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 8년간 개발한 작품으로 2개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쌍둥이 자매와 전문 도박사가 인류 최초 AI의 모태를 발견한다는 이야기로 1800년대 SF 소설을 원안으로 한다.

     

     영화 ‘감춰진 세계’ 스틸컷. (사진=춘천SF영화제)
     영화 ‘감춰진 세계’ 스틸컷. (사진=춘천SF영화제)

    ‘국제SF 초청작’ 가운데에서는 덴마크 영화 ‘로봇 브라더’가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친환경 미래 사회에서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공존할지 상상해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비대면, 윤리적 갈등과 청소년 대인관계 등에 대한 고민과 함께 비대면, 무인 시스템에 익숙해져 가는 사회에 대한 시사점이 있는 영화다. 

    ‘춘천의 시선: 다큐포커스’에서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2차 송환’, ‘망명자들’ 등 3편을 추천했다.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고 김창열 화백의 인생을 담은 영화다. 김 화백의 차남인 김오안 감독이 50년간 묵묵히 물방울만 그린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2차 송환’은 북으로 송환되지 못한 장기수들의 삶을, ‘망명자들’은 천안문 광장에서 시위했던 세 명의 추방자를 각각 기록한 작품이다.

    끝으로 ‘SF클래식’ 상영작 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를 추천했다. 인간의 윤리에 대한 화두를 던진 기념비적 영화로 개봉 20여년이 지났음에도 SF장르 명작으로 꼽힌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메가박스 석사점, 국립춘천박물관 강당, 커먼즈필드 안녕하우스 등에서 열린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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