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임용 확대 약속 안 지켰다’⋯교원 감축에 예비교사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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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임용 확대 약속 안 지켰다’⋯교원 감축에 예비교사들 반발

    춘천교대 총학 등 3일 교원감축안 대응 기자회견
    내년도 도내 초등교사 선발 93명, 역대 최저치 비판
    신 교육감 “학생 수 줄었다고 교원 줄이는 것 안 돼”

    • 입력 2022.08.03 11:00
    • 수정 2022.08.04 00:04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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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 전국교육대학생연합 등이 3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2023년도 초등임용 교육감축안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 전국교육대학생연합 등이 3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2023년도 초등임용 교육감축안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내년도 강원지역 신규 초등교사 선발 예정 규모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지역 교대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 전국교육대학생연합 등은 3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감축안을 정면 비판했다.

    이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사 수 감축은 교육을 경제적 논리로만 보는 시각이라는 입장이다. 또 학급 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비정규직 교원 감축 등도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학년도 강원도교육청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사전 예고’에 따르면 내년도 도내 초등학교 교사 선발 인원은 93명이다. 올해는 103명을 선발했으나 내년은 처음으로 선발 인원이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 확인 결과, 도내 초등교사 선발 인원은 2018년 319명이었으나 2019년 272명, 2020년 251명으로 점차 줄었다. 지난해부터 100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내년도는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배규환 춘천교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강원지역 초등임용 사전 예고는 100명 이하 규모로 감축돼 체계를 심하게 흔들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교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교육여건 개선을 포기한 감축안에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3일 오전 신경호 교육감(오른쪽)이 강원도교육청 앞에서춘천교대생들의 초등임용 교원감축안 반대 목소리를 듣고 있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3일 오전 신경호 교육감(오른쪽)이 강원도교육청 앞에서춘천교대생들의 초등임용 교원감축안 반대 목소리를 듣고 있다. (사진=진광찬 인턴기자)

    춘천교대 학생들은 교육 당국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강원도교육청은 강원도 신규 교원의 수를 늘려 강원도 교육을 개선하고 강원 지역인재가 교단에 설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을 만나 받은 임용고시 TO 확대 예정이라는 답변과 달리 실제 TO는 줄어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아 교원 감축에 반기를 든 모습을 지켜봤다.

    신 교육감은 "학생 수가 줄었다고 교원을 줄이는 것은 안 된다.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며 “시·도 교육감 화상회의에서 반대하는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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