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보증채무 2050억원 갚는다⋯강원도의회 추경안 최종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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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랜드 보증채무 2050억원 갚는다⋯강원도의회 추경안 최종 의결

    9일 본회의 투표서 원안 가결
    15일 이전 상환 이행 본격화
    추경안 통과 두고 여야 재충돌

    • 입력 2022.12.10 00:01
    • 수정 2022.12.11 00:16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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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강원도의회 제31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레고랜드 보증채무 2051억원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투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9일 강원도의회 제31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레고랜드 보증채무 2051억원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투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강원도가 레고랜드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한 중도개발공사(GJC)의 보증채무를 갚기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 2051억원(연체이자 등 포함)이 강원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도의회는 9일 제315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도가 GJC 대신 상환해야 할 보증채무가 담긴 추경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경제산업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올라온 이 추경안은 본회의 투표에서 재석 47명에 찬성 41표, 기권 6표로 가결됐다.

    재적 의원 투표에 앞서 추경안 설명에 나선 전찬성 예결특위 부위원장은 “상임위(경제산업위) 예비심사 의견을 존중했다”며 “도는 향후 보증 행위와 관련한 부분은 의회 동의 등 사전절차 이행과 보고를 철저히 하고, 배상금 2050억원 회수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050억원 보증채무 상환 최종 의결은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반드시 GJC 경영을 정상화해 2050억원 채권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추경안이 가결됨에 따라 내주 안에 자체 재원 1051억원과 도 지역개발기금 1000억원으로 채무보증을 이행할 예정이다. 또 경영 정상화를 약속한 GJC 쇄신 방향 결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지난 9월 GJC 회생신청 계획 발표 당시와 다른 국면에 접어든 만큼 기업회생 ‘철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도의회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GJC 회생신청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5일 GJC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앞으로 GJC 방향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회생 절차 여부는 GJC 새 대표를 선임하고, 보증채무를 전액 상환 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GJC 경영 정상화와 함께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채무액 2051억원을 회수할 방안을 마련하고, 하중도 관광지 내 유적공원·박물관도 설립해야 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강원도의회 제31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예산안 통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강원도의회 제31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예산안 통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보증채무 추경안 본회의 통과를 두고 여야는 다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논평을 내고 “9일 국민의힘이 주도한 도의회는 김 지사의 사과와 반성도 끌어내지 못한 채 도민 혈세 2050억원 추경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번 사태로 발생시킨 연체이자 12억9000만원과 도 지역개발기금 융자에 따른 이자 115억5000만원 등 불필요한 비용 128억4000만원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도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본회의에서 민주당 도의원들은 추경안 처리를 기권했다”며 “민생을 저버리고 정쟁을 선택한 민주당 도의원들을 규탄하며,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대응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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