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인터뷰] 최동용 “지속발전 가능한 춘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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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지방선거 인터뷰] 최동용 “지속발전 가능한 춘천 만들겠다”

    최동용 국민의힘 입후보 예정자 출마의 변 피력
    “현 시정에 대한 많은 우려··· 책무 느껴 출마 결정”
    의암호 순환 관광벨트화 완성·순환교통망 구축 목표
    첨단 벤처 중심 일자리 창출·청년활력프로젝트 운영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정책으로 승부 볼 것”

    • 입력 2021.11.04 00:02
    • 수정 2021.11.10 16:37
    • 기자명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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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치열하게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춘천시민은 4년 동안 춘천을 살기 좋은 동네로 발전시킬 춘천시장을 선택해야 한다. MS투데이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입후보 예정자들을 만나 그들이 제시하는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최동용 국민의힘 춘천시장 입후보 예정자(전 춘천시장)가 MS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춘천시 발전 계획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최동용 국민의힘 춘천시장 입후보 예정자(전 춘천시장)가 MS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춘천시 발전 계획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민선6기 사업 마무리 위해 춘천시장 선거 출마 결심”


    ▶춘천시민과 MS투데이 독자 여러분께 인사해 달라.

    생활경제 전문 뉴스인 MS투데이를 통해 시민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코로나 정국에서 어려운 경제를 MS투데이와 함께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배경은 무엇인가. 왜 내가 춘천시장이 돼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지난 2014년 민선6기 시장에 당선된 이래 춘천의 혁신적인 발전과 시민들의 수준 높은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3년여 가까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언론과 주위의 분들로부터 현 시정에 대한 많은 우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때 시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무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민선6기에서 못다 한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춘천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대표적인 선거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나.

    ‘스마일 춘천, 다시 뛰는 춘천’의 슬로건 아래 ‘100년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춘천’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우선 ‘의암호 순환 관광벨트화’ 사업을 완성해 글로벌 관광도시 춘천을 만들겠다. 둘째, 시장 직속 청년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청년활력 프로젝트’를 운영하겠다. 셋째, 민관이 협력하는 복지 모델을 만들어 30만 시민이 공감하는 복지를 실현하겠다.

    넷째, 레고랜드~명동 등 교통 혼잡지역을 트램으로 연결해 20분대 순환이 가능한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다섯째, 바이오·영화·IT·문화산업 등 첨단 벤처기업 중심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따른 선제적 의료 시스템 정비 등을 약속하며 임기 안에 반드시 해내겠다. 

     

    최동용 전 시장이 ‘100년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춘천’을 만들겠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최동용 전 시장이 ‘100년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춘천’을 만들겠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주력산업을 육성하지 못해 일자리가 없다. 청년이 졸업 후 춘천을 떠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민선1·2기 때부터 IT·바이오, 애니메이션 등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런 산업이 성공하기까지는 오랜 기간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도심재생사업과 연계한 재건축·맞춤형 사업 추진”

    “새 부지 선정은 지양하되 청년주택은 새 부지에 건립”


    ▶춘천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집값 안정 대책은.

    춘천의 아파트 가격 상승 원인은 정부의 수도권 시장 규제로 투자 활동이 막히면서 유동자금이 비규제 지역인 춘천에 쏠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정부 주택 정책 방향과 여건 변화를 고려하며 집값 안정화 정책을 마련하겠다.

    ▶춘천은 아파트 공급 제한 기조가 뚜렷했다. 새로운 부지에 신축하는 것보다는 도시재생 방식으로 정책을 이끌어왔다. 주택시장 양극화 해법으로 ‘공급 확대’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나.

    무분별한 공급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다. 전국 1인 가구 비율이 30%가 된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단지 가족 수의 변화만이 아니라 주택의 변화와 정책적 대응을 요구한다.

    우선 도심재생사업과 연계해 재건축 사업 중심으로 추진하겠다. 새로운 부지 선정은 가급적 지양하되 1인 가구나 청년 등을 위한 맞춤형 주택들은 새로운 부지에 건립하겠다.

    난개발되고 있는 전원주택 단지를 방치하지 않고 대대적으로 정비해 아파트 중심 거주에서 춘천시 외곽 지역으로 인구가 분산되도록 개선하겠다.

     

    2016년 7월 소양강 스카이워크 개장 행사에 참석한 최동용 전 시장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2016년 7월 소양강 스카이워크 개장 행사에 참석한 최동용 전 시장의 모습. (사진=본인 제공)

    ▶학곡리 부지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부진하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할 새로운 주거단지 형성을 위해서는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한 상권 형성이 필수다. 학곡지구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학곡지역은 지리적으로 성장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이 일대 국도와 지방도의 연결망을 재정비해 춘천시내 중심부 진입을 원활하게 하겠다. 난개발되고 있는 주변 녹지 지역의 도로 정비 등을 종합·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상권이 활성화된다고 본다. 

    공공기관 입주는 강제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주변 도로 개선과 상권 형성 등 살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면 학곡지구 활성화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춘천교도소 및 탄약대 이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학곡지구를 춘천의 남부권 성장 거점도시로 만들겠다.

    ▶골목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그 이유와 대책을 제시해 달라.

    인구 유입이 안되고 유동인구가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레고랜드 등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겠다. 중앙·동부·서부·남부·번개·풍물시장은 특화된 전통시장으로 만들겠다.


    “‘2030 춘천 종합발전 10개년 계획’ 실현할 것”
     “관광객 도심 유인, 경제 살아나게 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활성화 방안은.

    삼악산 호수케이블카와 레고랜드 개장에 따른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인하는데 주력하겠다. 춘천에서만 즐기고 볼 수 있는 마임 기반의 버스킹 등 춘천 문화예술과 연계한 이벤트를 추진하겠다. 교육, 문화예술, 의료, 체육 등 사회의 전반적인 고도화가 이뤄져야 정주 인구가 증가한다. 100년 지속발전이 가능하도록 ‘2030 춘천 종합발전 10개년 계획’을 만들어 비전을 제시하고 산업에 대한 단기적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

     

    시장 재임 시절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설계 현장을 찾은 최동용 전 시장. 호수케이블카는 지난달 8일 개장했다. (사진=본인 제공)
    시장 재임 시절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설계 현장을 찾은 최동용 전 시장. 호수케이블카는 지난달 8일 개장했다. (사진=본인 제공)

    ▶춘천은 대규모 제조업체가 들어서기 어려운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의존이 클 수밖에 없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이 있는가?

    관광은 ‘굴뚝없는 산업’이라 할 정도로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가 매우 크다. 민선6기 시장 재임 시 관광 부서를 확대했고 의암호 순환 관광벨트화 단계별 사업을 마련해 놨다.

    난개발되고 있는 의암호 일대를 U자형 의암조각공원(조각·미술관·레고·애니메이션 캐릭터·작가 스토리)으로 조성하고 유람선 운영, 리조트 조성 등도 함께 추진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 상수원 보호와 여러 환경적 제약으로 개발이 낙후돼 왔던 춘천의 상권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청년들의 탈춘천이 심각하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청년들을 춘천에 정착시킬 비책은.

    결국은 일자리 창출이다. 춘천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민선1·2기 때부터 첨단 중소·벤처기업 산업을 육성해왔다. 이런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되 청년 창업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청년형 중소·벤처기업 비즈니스 연구소를 설립해 지원하겠다. 또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주택 건설도 추진하겠다.


    “고령화 문제 극복 위한 장·단기 대책 강구할 것”
    “신개념 실버타운과 종합복지관 건립하겠다”


    ▶심각한 고령화 문제 해결 방안과 노후 보장 대책은.

    2050년을 전후로 65세 이상 인구가 약 38%에 이른다고 한다. 고령화에 따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장·단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도시 근교에 민자 유치를 통한 신개념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석사·퇴계 지역에는 새로운 종합 복지관을 건립해 어르신 노후에 대비하겠다.

    단기적으로는 어르신 노동력 활용, 저소득층 생활비 지원, 장기요양 어르신 경제적 지원, 노인 복지관 이용자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

    ▶대중교통 수단의 미비로 노인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통약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대책은.

    고민하고 있다. 어르신들께는 일정 비율로 무료 택시와 버스 이용권을 지급하고 노선을 조정하겠다. 마을버스가 운행되는 전 구간을 2차선화 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승하차 안내 등 세세한 부분을 개선하겠다.

     

    최동용 전 춘천시장이 ‘201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주먹격파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최동용 전 춘천시장이 ‘201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주먹격파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시내버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텐가. 완전공영제와 준공영제, 민간운영제별로 득실을 따져 달라.

    시내버스 운영은 경제성이나 운영 주체보다 시민이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둬야 한다. 준공영제든 민영제든 시민에 대한 최적의 서비스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


    “41년 행정 경험으로 정확한 진단과 비전 갖고 있다”


    ▶언제 정치판에 입문했는가.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공직에 몸담은 이래 41년 동안 지방행정을 온몸으로 배웠다. 춘천시 부시장 때부터 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비전을 갖고 있었으며 퇴직과 동시에 2010년 무소속으로 춘천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아쉽게도 낙선했다.

    ▶그동안 이룬 정치적 성과는.

    민선6기 시장 재직 시 시작한 호수케이블카가 개장했다. 연간 방문객 130만명, 연관 지역경제 효과가 500억원 이상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동서고속철도 도심 구간 지하화 관철, 삼성 SDS 도시첨단산업단지 유치, 육림고개 청년상인 창업지원으로 명성 회복, 전국 최대 규모의 시립 장난감도서관 개관 등의 성과를 냈다.

    ▶민선7기 시정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공과를 설명해 달라.

    이미 여러 언론에 빈번하게 보도된 것처럼 민선7기 시정 평가는 시민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당내에서 여러 입후보 예정자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은.

    민선6기 성과와 춘천의 미래를 가늠할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승부하겠다.

    ▶당내에서 컷오프될 경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인가.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독자 출마를 강행할 것인가.

    상식이 곧 법이다. 당연히 받아들인다. 만약 선택받지 못하더라도 춘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당내 입후보 예정자 가운데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상대는?

    국민의힘에는 훌륭한 입후보 예정자가 많다. 최선을 다하겠다.

    ▶당내 경선에서 이겼다고 가정해 보자. 6·1 지방선거에서 최대 경쟁 상대는 누구로 예상하는가?

    어느 누구도 쉽지 않다고 본다. 많은 유권자들이 공약을 보고 후보자를 선택한다. 잘 만든 정책으로 경쟁하겠다.

    ▶많은 공직자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입후보 예정자의 재산은 얼마나 되나.

    입후보 등록 때 공개하겠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상당히 어려웠다. 생활을 책임져야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비정규직 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입문했다. 읍·면·동과 군청, 시청, 도청을 거쳐 춘천시 부시장, 강원도 자치행정국장 등을 역임했고 41년간 춘천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근무했다. 2014년 춘천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게 춘천은 ○○○○○이다.

    내게 춘천은 ‘낭만의 도시’다. 남이섬, 공지천, 강촌 등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도시라서 그렇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연인, 가족들이 낭만의 도시를 찾아주시길 바라며 대한민국 낭만 1번지 춘천을 만들겠다.

     

    최동용 춘천시장 재직 시절 모습. (사진=본인 제공)
    최동용 춘천시장 재직 시절 모습. (사진=본인 제공)

    [입후보 예정자가 걸어온 길] 최동용은 누구인가

    최동용 전 춘천시장이 내년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 전 시장은 춘천초등학교, 춘천중·고등학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삼천동에서 농사를 짓던 가난한 농부의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등록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조금이나마 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비정규직으로 공무원을 시작했다.

    춘성군, 춘천시, 강원도를 두루 거치면서 춘천시 부시장, 강원도 자치행정국장,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공무원 퇴직 후 춘천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2014년 시장에 당선되면서 4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민선6기 시절에는 의암호 순환 관광벨트화 사업을 추진했고, 1970년대 번화했지만 신흥상권에 밀려 침체된 육림고개 청년몰 거리를 조성했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오게 하는 등의 성과를 낳았다.

    공직기간 동안 후배들에게 ‘소통이 없으면 고통이 오고, 배려가 없으면 우려가 온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소외받는 사람과 지역, 분야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쏟아 지역의 균형 개발과 따뜻한 사회를 이루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초롱 기자 rong@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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