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들 포기했지만 우리는 더 열심히 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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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다들 포기했지만 우리는 더 열심히 뛰었어요"

    한림대생 이상훈씨가 결성한 창업 동아리 '코챙이'
    “코로나 시대 건강도 챙기고 이웃도 챙기자”
    ‘비대면 기부 마라톤’ 등 참여하는 기부 프로젝트

    • 입력 2023.02.05 00:01
    • 수정 2023.09.07 11:39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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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코챙이’ 기획자 이상훈씨(왼쪽)가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 방한 키트 30세트를 전달했다. (사진=본인 제공)

    최근 3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이 대폭 줄었다. 그러나 이 기간 한림대 4학년 이상훈씨는 오히려 따뜻한 선행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씨는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창업 동아리 ‘코챙이’(코로나 시대 건강도 챙기고 이웃도 챙기자)의 기획자이다.

    코챙이는 2021년 결성해 코로나19로 생겨난 다양한 사회적 문제의 해결 프로젝트를 기획·진행한다. 지난달 31일에는 한파에 취약한 장애인 및 소외계층이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 담요, 텀블러, 수면양말 등으로 구성된 키트 30세트(1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이씨는 “코로나19가 점차 종식되면서 많은 사람의 어려움이 해결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춘천 곳곳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며 “코챙이가 앞으로 이들을 돕는 일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코챙이의 선행 프로젝트는 단순하게 기부금이나 물품만을 전달하는 것보다 건강까지 챙기는 참여형 활동이 많다. 2021년 진행한 ‘비대면 기부 마라톤’ 프로젝트에서는 참가자들이 한 달에 20회 이상 정해진 거리를 달리면 기부금이 모이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를 통해 모인 50만원은 장애인보호소에 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림대 재학생들의 편지가 모일 때마다 적립된 피자를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사진=본인 제공)
    지난해 12월에는 한림대 재학생들의 편지가 모일 때마다 적립된 피자를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사진=본인 제공)

    코챙이는 이외에도 여러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식의 기부를 이어간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한림대 재학생들이 편지를 써 5개가 모일 때마다 피자 1판씩을 적립해 후원하기도 했다. 이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우리가 다양한 기획을 해서 기부해보자고 한 것이 이렇게 발전했다”며 “올해는 사랑의열매 같은 단체와 협업해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코챙이의 프로젝트를 위한 재원은 해커톤 대회와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해 받은 상금, 한림대의 지원 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이씨는 “함께하는 기획자들과 창업지원본부 선생님들의 큰 도움 덕분에 불가능해 보이던 프로젝트들을 이룰 수 있었다”며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팬데믹으로 인해 파생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앞으로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코챙이’ 하길 기원한다”고 이야기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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