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미국처럼 강력한 자치분권 실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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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 "미국처럼 강력한 자치분권 실현할 것"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Gangwon State) 출범
    강원특별자치도 비전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산림‧환경‧군사‧농업 등 4대 규제 개혁, 최우선 과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경제 발전 개척할 것

    • 입력 2023.03.09 00:02
    • 수정 2023.03.10 06:47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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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월 11일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Gangwon State)로 새롭게 태어난다.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권한을 이양 받고 첩첩이 쌓인 규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로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비전도 내세우고 있다. MS투데이는 새 시대를 이끌게 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비전과 발전 방향을 짚어보는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편집자주>

     

    ▶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소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까지 90여 일 정도 남아 걱정으로 잠이 안 올 때도 있는데 결국은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강원도의 힘. 강원인의 저력’으로 여기까지 왔기에 잘해 나갈 것이다.

    ▶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
    강원특별자치도의 목표 비전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건 쉽지 않았다. 좋은 말은 이미 남들이 다 썼고, 한두 단어로 목표를 다 담아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고심 끝에 정한 비전이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이다. 핵심은 ‘경제’ 즉 산업이다. 미래산업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도시가 되겠다는 의지다. 도민들이 ‘강원특별자치도는 청정, 환경, 녹색 그런 것의 한계를 넘은 산업도시구나. 우리 강원도가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키우게 되는 것이구나’라는 정도로 알아주시면 만족할 것 같다.

    MS투데이는 지난 7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강원특별자치도 비전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는 지난 7일 강원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강원특별자치도 비전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사진=이정욱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 핵심 내용 
    강원특별자치도법은 통과됐는데 사실상 빈 깡통처럼 법만 통과되고 내용이 없었다. 그래서 지난 8개월 동안 강원도 시군이 다 같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했고 허영 국회의원을 통해 137개 조항에 대한 전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 담긴 가장 중요한 것은 산림‧환경‧군사‧농업 등 4대 규제 해제권을 도지사에게 달라는 것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가 최종 통과되기까지 8년이 걸렸다. 그 평가권을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게 주면 그게 환경규제 해제권이다. 25㎞에 이르는 민통선과 군사보호구역으로 주민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상황인데 그것도 도지사가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폐수시설 규제 해제권, 절대 농지라고 했던 농업진흥구역 이런 것도 해제할 수 있는 토지규제 해제권 등 여러 가지 자치 권한을 강원특별자치도에 이양해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기대 효과
    특별자치도가 되면 100% 잘 살게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가장 큰 변화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자유와 행복을 느끼며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D-100일을 기념해 개최한 ‘일타강사가 풀어주는 강원특별자치도 알쓸신잡’ 토크콘서트에서 ‘특별자치도는 여러분 취직시켜 주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고, 강원특별자치도 영문 표기는 미국의 주처럼 강력한 자치분권을 넘겨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강원 스테이트(Gangwon State)로 정했다고 하니 참석자들이 큰 박수 등으로 호응했다. 
    4대 규제를 걷어내고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의 비전을 담아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에너지, 스마트농업 같은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에 많은 혜택을 주는 기회 발전과 교육 등의 특구를 조성하면 국내 유수의 기업이 서로 강원도로 오려 할 것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D-100일을 기념해 지난 3일 한림대학교에서 강원특별자치도 관련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김 지사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라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과 그 의지를 담은 강원특별자치도 영문 표기 'Gangwon State'를 공개했다. (사진=강원도)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D-100일을 기념해 지난 3일 한림대학교에서 강원특별자치도 관련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김 지사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라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과 그 의지를 담은 강원특별자치도 영문 표기 'Gangwon State'를 공개했다. (사진=강원도)

    ▶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조성과 지역 균형 발전 전략 
    강원도청 이전은 126년 만의 역사적인 일이다. 100년까지는 내다보지 못하더라도 30년 앞은 내다보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도청사만 이전하는 차원을 넘어 강원도 수부도시에 100만㎡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공공기관들과 같이 가려고 한다. 특별자치도로서의 강원도의 위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그런 계기로 삼겠다. 

    ▶ 레고랜드 사태 마무리와 지역 상생 효과 방안
    레고랜드로 작년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보증채무는 다 갚았고, 강원도개발공사(GJC)도 경영진 교체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서 어느 정도 수습의 가닥이 잡힌 상태다. 앞으로 과감한 투자를 한다고 밝힌 멀린사 대표와도 최근 만나 종전에 세웠던 계획이 이행되도록 협력하자는 얘기를 했다. 또한 하중도에는 레고랜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레고랜드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출혈이 있었기에 그 마무리를 하고, 하중도 문화재 보전,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는 부지도 여러 가지 용도에 맞게 개발해 하중도를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조성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강원도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실현되면 규제 개혁과 권한 이양으로 미국처럼 강한 자치분권을 실현하고, 지역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박지영 기자)
    강원도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실현되면 규제 개혁과 권한 이양으로 미국처럼 강한 자치분권을 실현하고, 지역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박지영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성공을 위한 도민 당부 
    강원특별자치도가 만능열쇠는 아니다. 하지만 철원 전체 면적의 98.5%가 군사 규제지역이라 집 담장 하나 새로 하려고 해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제는 이런 것은 그만하고 이름부터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운명을 만들 수 있는 특별자치시대를 열게 된다. 도민들께서 ‘할 수 있다’와 ‘된다’라는 긍정의 에너지와 힘을 모아주면 훨씬 더 발전된 강원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 기자·박지영 기자·구하민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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