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립 속 국회 행안위 파행⋯강원특자도 빈껍데기 출범하나?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여야 대립 속 국회 행안위 파행⋯강원특자도 빈껍데기 출범하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20여 일 앞둬
    개정안 심사해야 할 행안위 파행
    행안위 파행, 출범 전 통과 안갯속
    “국회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 입력 2023.05.17 12:30
    • 수정 2023.05.18 00:23
    • 기자명 허찬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청 전경. (사진=연합뉴스)
    강원도청 전경. (사진=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 대립 악화로 강원도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도는 오는 6월 11일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5월 임시국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그러나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 법안 심사를 해야 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가 파행되며 향후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국회 행안위는 지난 16일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진행 도중 여야는 장제원 위원장의 의사 진행 방식을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장 위원장이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게 북한 해킹 공격에 대한 대책을 답변하라고 거듭 요구하는 과정에서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언성을 높이며 충돌했다.

    이 의원이 손가락으로 장 위원장을 가리키며 항의하자 장 위원장은 "아직까지 소리 지르고 손가락질할 힘이 남았나"라고 말했다. 반발이 지속하는 과정에서 장 위원장이 "어디서 반말이야"라고 지적하자 이 의원은 "싸가지 없이 말이야"라고 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간사와 민주당 소속 행안위 위원들은 장 위원장의 편파적 회의 진행과 조롱 발언을 규탄하며 향후 회의 일정을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 요구권(거부권) 행사,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 등으로 여야 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김 지사는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근 한덕수 국무총리와 단독 면담을 진행하는 등 총력을 다했다. 또 “여야 당 대표도 (전부 개정안 통과를) 약속했는데 그게 안 되면 어떡하냐. 강원도민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잘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이같이 상황에 변수가 생긴 것이다.

    이달 중 전부 개정안 통과를 위해서는 행안위 법안소위 심사와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 4단계 과정을 통과해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 1년 사이에 강원특별자치도 용역을 진행하고 시·군에게서 특례를 모으고 이를 정리해 올 2월에 법안을 발의해 행안위에 올리는 과정은 엄청난 속도전을 한 것”이라며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다. 여야 당 대표께서 약속한 만큼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