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뚫렸다...춘천도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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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변이 뚫렸다...춘천도 위기감 고조

    오미크론 변이 국내 확진자 6명 발생
    최소 100여명 접촉, 지역전파 가능성↑
    도내 하루 확진자 최대, 병상부족 우려

    • 입력 2021.12.03 00:02
    • 수정 2021.12.06 00:03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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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된 가운데 접촉자가 최소 100여명에 달해 수도권과 인접한 춘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MS투데이 취재를 종합한 결과, 2일 현재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 1명,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 2명, 부부의10대 자녀 등 총 6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24일 귀국했다.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의 지인인 30대 남성은 같은달 29일, 이어 부부의 10대 자녀가 2일 밤 각각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부부와 지인, 자녀 등 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4명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들 이외에도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2명이 이날 추가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6명 외 감염이 의심되는 추가 인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 적어도 100여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지역사회로 전파가 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강원도 하루 확진자 최대치 기록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2일 춘천에서 23명(오후9시 기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날에만 강원도 내에서 1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이후 하루 최대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10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춘천 누적 확진자는 1400명에 근접했다. 

    춘천과 인접한 화천군 군부대에서 57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집단감염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 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1.7%로 포화상태다. 현재 남아 있는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3개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와 스포츠 행사 등도 취소되고 있다.

    문영태 춘천시청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2021 겨울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취소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2일 춘천종합체육회관으로 이전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2일 춘천종합체육회관으로 이전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시 보건소는 원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호반체육관 인근 춘천종합체육회관으로 선별진료소를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이전 운영 첫날인 2일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시민들이 몰리면서 1시간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가 400명에 달하기도 했다. 

    강원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이전처럼 개인 방역에 더욱 힘써 달라”며 “특히 백신 접종은 3차 추가 접종을 통해 완료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은 81.4%를 기록하고 있다.

    ▶[미니해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남아공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확산세를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월 27일 오미크론의 국내 상륙을 차단하기 위해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에 대한 입국을 제한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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