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창간특집] 춘천~서울 30분시대 열리나 2. GTX B노선 춘천 연장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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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 창간특집] 춘천~서울 30분시대 열리나 2. GTX B노선 춘천 연장 가능성은

    • 입력 2020.01.14 23:16
    • 수정 2021.03.29 16:18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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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 창간특집] 춘천~서울 30분시대 열리나

    춘천은 강원도내 3대 도시이자 교육1번지로 꼽히지만, 예로부터 일자리 부족, 교통 불편, 관광자원 부족 등 적지 않은 문제를 갖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경춘선 ITX-청춘과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까지의 거리가 1시간대로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레고랜드와 동서고속화철도, 제2경춘국도 등 각종 개발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수도권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에는 춘천을 '준수도권 도시', '수도권 위성도시'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장미빛 전망의 근원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eXpress) 노선이다. 정부가 서울의 인구집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수도권 동~서를 잇는 노선이 B노선으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B노선의 종착지인 마석에서 경춘선 ITX-청춘 노선 종착지인 춘천까지 연결될 경우 수도권 위성도시 편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춘천과 도시 규모가 비슷한 원주시의 경우 서울 강남~여주를 잇는 경강선을 원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강선이 원주까지 연장될 경우 서울 강남에서 원주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들면서 수도권 주변도시, 위성도시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도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종착지를 경기 마석에서 춘천까지 연결시키는 방안을 서둘러 추진, 수도권 위성도지로의 진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이에 MS투데이는 창간을 맞아 GTX B노선이 춘천까지 연결될 가능성과 연결될 경우 장단점, 대책 등을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5회에 거쳐 싣는다. <편집자주>

     

    2. GTX B노선 춘천 연장 가능성은?

    경춘선 노선도 /사진=춘천시 홈페이지
    경춘선 노선도 /사진=춘천시 홈페이지

    현재 춘천은 경춘선과 ITX-춘천을 통해 수도권으로 진입할 수 있지만, 이동 속도가 느리거나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B노선이 경춘선 노선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마석~춘천 연장(약 55㎞) 현실화는 충분히 가능하다.
     

    /사진=SBSCNBC뉴스
    /사진=SBSCNBC뉴스

    특히 앞서 2014년 B노선을 송도부터 청량리까지 계획했다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B/C) 0.33으로 떨어진 후 다시 마석까지 연장해 2017년 B/C 1로 간신히 통과한 것을 보면, 좀 더 나은 경제성을 위해 노선을 연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강선 노선도 /사진=연합뉴스
    경강선 노선도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초기 사업 계획을 변경해 노선을 연장한 경강선의 선례도 있다. 경강선은 '월곶-판교선', '성남-여주선', '여주-원주선', '원주-강릉선'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추진되던 노선을 하나의 노선으로 모두 통합하고 경기도 '경(京)'자와 강릉의 '강(江)'자를 따서 이름 붙인 노선이다. 

    경강선은 현재 부분 구간이 운영 중이며 여주-원주선(2023년)과 월곶-판교선(2025년) 등 전구간 개통이 마무리되면 경기 시흥에서 강원 강릉까지 두 시간 안에 도착하는 날이 도래하게 된다. 기존 시외버스로 의존했던 경기도 서부와 강원도 동부의 왕래가 이제는 하나의 교통권으로 통합되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 의의도 크다.

    이 중 여주-원주선은 원래 철도망 구축 계획에 없었다. 하지만 원주시가 수도권 진출 등을 이유로 해당 구간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고, 이를 국토부가 받아들여 2011년부터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복선을 전제로 해 공사비 부담 등으로 2013년 당시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B/C 0.76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2015년 부지와 철로 모두 단선화로 변경하면서 B/C 1.04을 기록, 사업 착수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다시 복선화 추진을 강원도에 통보함에 따라, 이 같이 추진될 경우 개통 시기가 1년 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 여주-원주선이 개통되면 사실상 원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한 시간 생활권에 접어들게 된다. 

     

    지난해 5월 20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읍 문화예술회관에서 철도 유치를 위한 추진위 발대식이 열려 참가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 20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읍 문화예술회관에서 철도 유치를 위한 추진위 발대식이 열려 참가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의중앙선 용문역에서 홍천까지의 철도 사업의 경우에도 2006년 하반기 예타 조사 결과, B/C 0.40으로 1보다 낮게 나왔지만, 홍천군민과 단체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이뤄질 뻔했다. 2008년 국회에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까지 편성했지만, 정부가 바뀌면서 아쉽게 무산된 것. 

    허필홍 군수는 올해 세워질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용문~홍천 간 철도사업'을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홍천~용문 간 철도사업은 지금도 B/C 1이 넘지 않아 추진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호남고속철도(B/C 0.40), 원주~강릉 고속철도(B/C 0.28)의 경우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필요성이 인정되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TX B노선 춘천 연장의 경우 홍천~용문 철도사업보다 사정이 좋다. 경춘선과 연계돼 공사비가 적게 들뿐 만아니라 30만 가까이 되는 인구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도 일정 부분 보장된다. 여기에 춘천시민과 단체들의 호응이 있다면 실현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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