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道 정치 1번지 '춘천갑'⋯인물론보단 진영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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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총선, 道 정치 1번지 '춘천갑'⋯인물론보단 진영대결?

    여야 '총선 심판론' 내세우며 화력 모아
    MS투데이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 28.5%
    '춘천갑' 정통 보수지만, 최근 진보 강세
    "중도층 표심 확보가 선거의 관건 될 것

    • 입력 2023.05.19 00:01
    • 수정 2023.05.20 00:32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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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 (그래픽=박지영 기자)

    강원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춘천갑' 선거구의 내년 총선 구도는 인물론보다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 싸움이 펼쳐질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여야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총선 심판론'을 내세우며 화력을 모으고 있다.

    '춘천갑' 선거구는 전통적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최근 젊은 층의 정치 참여와 타지 인구 유입 등의 비중이 늘면서 정당 쏠림 현상은 줄었다.

    최근 MS투데이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춘천시민 31.8%는 국민의힘, 34.7%는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지지한다고 답했다.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2.9%p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특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24.3%)와 ‘모름·응답거절’(4.2%)을 선택한 무당층 비율은 28.5%에 달했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모두 민주당 소속의 출마자들이 당선됐다.

    보수진영에서는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인 노용호(비례)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여기에 젊은 보수층을 대변하는 강대규·김혜란 변호사도 출마 의지를 굳혔다.

    관건은 누가 공천을 받느냐인데 현재로서는 '현역'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춘천갑 당협위원장이라는 타이틀까지 등에 업은 노 의원이 선두주자로 분류된다. 노 의원은 오랜 당직 생활을 경험했으며 지난해 국회 입성 직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중앙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 변호사도 국회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세 확장에 나섰다. 그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으나 당시 김진태 의원에게 밀리며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

    김 변호사 역시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얼굴 알리기가 한창이다. 또 국민의힘 강원도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으며 당내 입지도 넓혀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춘천에서 민주당 출신으로는 최초로 국회에 입성한 허영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현역 의원이 확실히 자리 잡은 '춘천갑' 선거구에 대해서는 당내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이재수 전 춘천시장 등 모두 '춘천갑'이 아닌 '춘천을' 선거구로 출마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 둘이 맞붙는 대결 구도인 만큼 진영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중도층의 표심을 본인 당으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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