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 2년 만에 최저⋯실수요자들은 “아직도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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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 2년 만에 최저⋯실수요자들은 “아직도 비싸”

    하락장에 거래 절벽, 가격 내려도 매물 적체
    2021년 7월 이후 춘천 아파트값 최저치 기록
    상승기 이전 기억하는 수요자 인식과는 괴리
    내 집 마련 소극적, 팔리지 않는 매물 쌓여

    • 입력 2023.05.17 00:02
    • 수정 2023.05.19 00:1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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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년 만에 최저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여전히 실수요자들이 느끼기에는 비싼 가격이 유지되며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2274만원으로 통계 방식이 바뀐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달 매매가격지수(99.3)는 0.47% 하락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2년 전인 2021년 5월(99.0) 당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한 달 사이 집값이 1.61% 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은 줄어들었다.

    아파트값이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춘천시민 대다수가 인식하는 현재 집값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역에 신축 아파트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017년 당시만 해도 평균 매매가격이 1억5000만원대에 형성됐었기 때문이다. 6년 사이 평균적인 춘천지역 아파트값이 7000여만원 오른 셈이다.

     

    춘천 석사동과 후평동의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석사동과 후평동의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MS투데이 DB)

    ’적정 집값’을 두고 수요자와 공급자 간 인식의 차이가 커지며 아파트 시장에서는 거래절벽이 벌어지고 있다. 시세보다 낮은 일부 매물을 중심으로 급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잠재적 매입 수요는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매수 시기를 늦추고 있다. 금리 인상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식어버린 탓도 있다.

    국토연구원이 올해 4월 기준으로 조사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이내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일반 가구는 3.1%에 그쳤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73.8%는 ‘12개월 이후’라고 답하는 등 내 집 마련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소진되지 못한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16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매물은 2409건으로 전년동기(1601건) 대비 1.5배 늘었다. 부동산 하락장이 본격화된, 지금으로부터 1년 전~6개월 전 기간에 쏟아진 매물들이 팔리지 않고 쌓여있다. 춘천 내에서도 우두동(158%), 온의동(101%), 소양로2가(57%), 석사동(57%), 후평동(49%)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매물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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