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상장기업, 1분기 실적 ‘선방’ 주가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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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상장기업, 1분기 실적 ‘선방’ 주가는 ‘주춤’

    경기 위축 악재 속에 상장기업 3곳 실적 꾸준
    더존 '아마란스10', 휴젤 '보툴렉스' 시장 확대
    코로나19 특수 겪은 바디텍메드는 매출 줄어
    하반기 실적 기대와 별개로 주가는 힘 빠져

    • 입력 2023.05.12 00:00
    • 수정 2023.05.12 08:2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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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상장 기업들이 경기 위축 등 악재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작년보다 영업 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신규 먹거리 발굴 등 각종 호재로 하반기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ICT 솔루션 기업 더존비즈온(대표이사 김용우)은 시가총액 1조42억원의 코스피 상장사다. 더존비즈온은 1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 809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 소폭 감소했다.

    경기 악화에 따른 IT 업계 투자 위축과 인력난 등 악재 속에서도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인건비와 고정비 증가 등이 1분기 영업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점쳐지는 기업이다. 더존비즈온의 비즈니스 플랫폼 ‘아마란스10’은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을 넓히고 있다.

    시가총액 1조4082억원의 코스닥 상장사 휴젤(사장 손지훈)은 춘천을 대표하는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휴젤 역시 올해 들어 매출액은 늘었지만, 선투자 등으로 영업 이익은 다소 줄었다.

    휴젤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44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0% 늘었고, 호주‧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며 영업이익은 25.0% 줄었다.

    특히 주력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가 유럽과 아시아, 남미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A필러 ‘더채움’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체 매출이 8.0% 증가했고,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는 매출이 17% 성장했다. 휴젤은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휴젤과 바디텍메드 공장이 들어선 거두농공단지. (사진=MS투데이 DB)
    휴젤과 바디텍메드 공장이 들어선 거두농공단지.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바이오 산업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체외 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대표이사 최의열)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94억7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1%, 영업이익은 47억5400만원으로 46.5%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바디텍메드는 코스닥 상장사로 시가총액 2743억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혔던 만큼 팬데믹 상황 완화로 인해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엠폭스(원숭이 두창) 확산으로 인해 PCR 분자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디텍메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올해 브라질 대형 약국 체인을 보유한 RD그룹과 약국을 통한 진단 시스템 보급 사업에 나서는 등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하반기 기대 실적과는 별개로, 증권 시장이 활발하던 지난해 초와 비교해 주가는 하락세다. 11일 장 마감 기준 더존비즈온은 1주당 3만2750원으로, 52주 최고가(5만3800원)보다 2만원 이상 하락했다. 휴젤은 11만3800원으로 52주 최저가(10만900원)에 근접했다. 바디텍메드는 1만1700원에 마감해, 최고가가 1만585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크게 꺾였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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