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삼성전자 면담 두고 ‘역동적 변화’ vs '의례적 덕담'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강원도·삼성전자 면담 두고 ‘역동적 변화’ vs '의례적 덕담'

    김진태 지사·박승희 삼전 CR부문 사장 면담
    국민의힘 “정권·도정 교체 1년 만 도의 변화”
    민주당 “강원도 반도체 유치 불가론만 확인”
    김 지사 “흔들림 없이 추진해 꼭 이뤄낼 것”

    • 입력 2023.04.01 00:01
    • 수정 2023.04.04 00:05
    • 기자명 허찬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태(오른쪽) 강원도지사와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문 사장이 지난달 29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김진태(오른쪽) 강원도지사와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문 사장이 지난달 29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문 사장의 만남을 두고 여야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강원도청에서 박 사장을 비롯해 최승훈 부사장, 지형근 삼성물산 부사장, 원강수 원주시장 등과 면담했다.

    이날 김 지사는 원주의 접근성과 기반 시설, 인력확보 등 경쟁력을 설명하고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확장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또 강원도의 반도체 산업 준비 상황과 전략, 장점 등도 피력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담긴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 특례 등 각종 규제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내세우며 삼성 반도체 공장 투자 등 사업 확장을 요청했다.

    김 지사와 삼성의 만남에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정권·도정 교체 1년 만에 강원도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이를 반겼다.

    국민의힘 도당은 “삼성전자는 강원도가 추진하는 반도체 교육센터에 큰 관심을 보이며, 강원도와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직 실질적인 결과물은 없지만, 정권·도정 교체 1년 만에 강원도에 역동적인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차피 강원도는 안 돼’와 같은 부정적 패배주의를 떨쳐내고 ‘강원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할 때”라며 “윤석열 정부·김진태 도정과 함께 강원도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들의 만남에 대해 투자유치는 없었고, 의례적인 덕담만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민주당 도당은 “삼성 반도체 원주 유치와 관련 진전된 투자유치 계획을 기대했으나 원론적인 입장 발표만 나와 아쉽다”며 “오히려 강원도와 삼성의 면담에서 강원도 반도체 유치 불가론만 확인시켜줬다”고 논평했다.

    이들은 “김 지사의 삼성 반도체 원주 유치는 공약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이 강원권 반도체산업 확장 가능성에 공감하고 강원도가 추진하는 반도체 인재 육성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얘기는 의례적인 덕담이자 립서비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삼성이 정부의 수도권 중심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맞춰 300조원 규모의 관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도시를 표방했던 원주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김 지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도내 반도체산업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달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서 꼭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