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100개 면적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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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100개 면적 소실

    산불 2단계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
    인력 700여명 투입해 밤샘 진화작업

    • 입력 2023.03.31 13:10
    • 수정 2023.03.31 13:19
    • 기자명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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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서 산불이 나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화천 산불 발생 후 약 18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45분쯤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이 발생한 지 17시간 58분 만이다.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 95배에 이르는 산림 68㏊(68만㎡)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민가 등으로 불이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순간풍속 초속 10m의 강풍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력 700여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작업을 펼친 끝에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을 97%까지 끌어올렸다. 한때 4.3㎞에 달했던 화선은 0.1㎞ 불과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산림청 헬기 8대, 지자체 임차 헬기 2대, 소방헬기 1대, 군 헬기 7대를 차례로 투입해 주불 진화를 마쳤다. 산불특수진화대원과 공무원, 소방대원 등 835명도 진화에 힘을 보탰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재발화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빈틈없이 하겠다”며 “농업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행위를 자제하는 등 모두가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이현지 기자 hy0907_@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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