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판매장에 부는 봄바람 "마스크 벗고 벚꽃 보러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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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 판매장에 부는 봄바람 "마스크 벗고 벚꽃 보러 가야죠"

    마스크 해제, 기온 상승 등 의류업 호황
    봄옷 찾는 시민, 춘천 의류 판매장 붐벼
    여성·골프 의류 등 인기 매출 15% 증가
    벚꽃 개화 시기 앞당겨진 것 영향 미쳐

    • 입력 2023.03.31 00:01
    • 수정 2023.03.31 16:32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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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새 옷 입고 사진 찍으러 갑니다."

    30일 오후 엠백화점 춘천점 2층 여성패션관. 평일임에도 매장은 봄을 맞아 옷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시민 김정수(51)씨는 “벚꽃이 폈다고 해 봄나들이 갈 예정”이라며 “오랜만에 새 옷 입고 마스크 없이 꽃 앞에서 사진도 남기고 싶다”고 기대했다.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봄을 맞이하는 춘천 의류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 19 유행이 잦아듦에 따라 마스크 의무 착용 조항도 대부분 해제됐다.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해제에 이어 이달 20일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봄을 맞이한 것이다.

    봄철 기온 상승과 마스크 착용 해제로 봄옷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봄 신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해 롯데백화점 의류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포츠 의류나 외투 등의 매출은 30%까지 증가했다.
     

    30일 오후 엠백화점 춘천점 2층 여성패션관에서 시민들이 옷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30일 오후 엠백화점 춘천점 2층 여성패션관에서 시민들이 옷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지역 의류 시장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춘천 ‘엠백화점’과 ‘모다아울렛’ 등 다양한 의류업체가 입점한 대형매장들은 지난 주말 시민들로 붐볐다. 명동 거리와 지하상가에선 평일에도 매장을 방문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호황에 업체들도 신이 났다. 엠백화점은 이달 매출은 전년 대비 15% 늘었다. 특히 여성과 골프 의류 등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의류업체 N사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한창일 때보다 매출이 30%는 늘었다”며 “바람막이 등 얇은 외투나 밝은색 옷을 찾는 손님이 특히 많아졌다”고 밝혔다.

    봄을 맞아 여행이나 나들이 계획에 새 옷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석사동에 거주하는 이모(41)씨는 “가족들이 봄에 입을 옷을 사러 왔다”며 “예쁜 옷들 구경하니 새 기분도 난다”고 말했다.

    최근 예년 기온을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며 4월 7일로 예상됐던 춘천지역 벚꽃 개화가 일주일 앞당겨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찍 핀 벚꽃에 옷가게들은 더 바빠졌다. D사 판매 담당 직원은 “업체들은 벚꽃이 필 무렵 본격적으로 벚꽃을 주제로 한 신상품이나 마케팅을 선보인다”며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벚꽃 시즌이 빨리 시작돼 분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엠백화점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에 기온도 상승하며 일일 방문객도 늘었고 주말엔 젊은 층도 많이 찾고 있다”며 “코로나 19 유행 이전처럼 북적거리던 상권이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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